매일신문

잠못이루는 대구의 밤

올 여름 장마가 사실상 끝난 가운데 지난 주말부터 본격적인 '찜통더위'가 시작돼 피서지마다피서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또 밤기온이 섭씨 25도를 웃도는 열대야현상이 나타나 시민들이 잠을 못 이루는가 하면 익사사고 등 무더위와 관련된 사고도 잇따랐다.

19일에 이어 20일에도 대구의 낮최고기온이 33.9도를 기록, 18일부터 연 사흘째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계속됐다. 밤에도 기온이 내려가지 않아 대구의 19일 밤 9시 기온이28.4도, 자정이 24.5도를기록했다.

20일 밤기온은 이보다 더 올라가 △밤 9시 29.4도 △자정 27.4도 △21일 새벽3시 25.4도를 기록했다. 또 습도도 높아 19일과 20일 양일 불쾌지수가 83을 넘어섰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주말과 휴일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과 대구인근 산.계곡에는 피서객들로발디딜틈없이 붐볐다. 20일 하룻동안 칠포, 월포, 감포 등 경북 동해안에는 10만여명의 피서인파가 몰렸고 팔공산, 앞산 등지에도 10만이 넘는 시민들이 찾아 더위를 식혔다. 피서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피서지로 이어지는 각 도로는 밤늦게까지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특히 동해안을 잇는 도로인 경주-포항-영덕구간에는 10만여대의 차량이 몰려 주차장을 방불케했다.

한편 무더위로 인한 사고도 이어졌다. 19일 오후 3시쯤 대구시 남구 대명동 김모씨(54)집에서 김씨가 선풍기를 켜 놓은 채 잠을 자다 숨졌고 높은 불쾌지수로 인한 폭력사고도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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