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대구시 달성군 다사면 방천리 위생쓰레기매립장의 침출수처리대책이 불충분하다고 지적하면서 이보다 더 큰 문제점으로 대구시의 관련 행정이 불성실하다고 꼬집고 있다.
이달초 12일간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자체 전문가들의 침출수 농도 측정과 관련 행정기관 실무자들의 면담 조사를 실시했다. 환경련은 이를 종합, 조사결과 보고서를 작성했으며 이중 상당부분을대구시 환경행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는데 할애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지난 4일 대구시가 시의회에 보고한 위생매립장 침출수 관리대책이 관련 부서의 자료와 많은 차이가 나 파장을 축소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는 것.
시의회 보고자료에는 위생매립장의 하루 침출수 발생량이 3백60t으로 돼 있으나 시 청소과는 5백t, 위생매립장측은 4백16t으로 파악하고 있다. 위생매립장측은 장마철 1백mm이상의 비가 내릴 경우 침출수 발생량이 하루 3천2백31t으로 늘어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으나 시의회 보고시 이런내용이 무시되었다.
또 대구시는 집중호우로 인한 긴급상황 발생시 처리대책도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 위생매립장내침출수를 일시 모아둘수 있는 1만6천2백t용량의 저류조와 관련, 대구시는 현재 발생량을 감안해40일간 침출수를 모아둘수 있으며 하루 4백t까지 침출수를 매립장으로 재순환살포시킬수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대구환경련은 저류조에 이미 1만t이 저류돼 있어 여유기간이 15일밖에 되지 않으며 1백mm이상 강우시 침출수가 3천2백여t 발생, 현 침출수 처리시설로는 처리가 불가능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침출수 수질분석결과도 미덥지가 못하다. 대구시의 91~97년 연도별 침출수 1차처리 방류수 수질분석결과를 보면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15.7~394.7ppm, COD(화학적 산소요구량)81.3~494.3ppm으로 나와 있다. 그러나 대구환경련은 당초 침출수 처리시설 설계기준이 BOD 2천5백10ppm이나 현재 발생농도가 BOD 9천5백ppm인 실정을 감안할 때 대구시의 분석결과는 설득력을 얻기가 힘들다는 입장이다. 위생매립장에서 직접 침출수를 떠서 대구시 산하기관인 보건환경연구원이 분석하는 분석과정도 객관성을 잃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문창식사무국장은 "대구시가 침출수 문제에 대처하면서 하위 실무자들이 사태의 심각성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는 반면 고위 실무책임자는 이를 외면하는 자세를 보여 걱정을하지 않을수 없다"고 말했다.
〈金知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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