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같이 날씨가 변덕스러울 때는 체력이 떨어지고 신체의 방어력도 저하되며 입맛을 잃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 오후에는 34~35℃를 오르내리는 한증막같은 더위가 몸을 지치게 하고 새벽에는 14~15℃까지 기온이 떨어질 때도 있다.
덥다고 하여 지나치게 냉방기와 선풍기를 사용하면 감기에 걸리기 쉽다. "오뉴월 감기는 개도 걸리지 않는다"라는 속담이 있지만 요즈음은 겨울 못지 않게 감기를 자주 앓게 된다. 대기오염 뿐만아니라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냉방기에서 나오는 공기에 노출되고 입맛이 떨어져 영양섭취도부실해지기 쉬우며 옷차림도 노출이 많은 계절이므로 감기환자가 부쩍 늘어나는 것 같다.특히 노약자, 만성기도질환환자, 천식, 기관지확장증 환자 등은 감기에 걸리기 쉬우며 또 여러가지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감기는 특별한 치료약이 없으므로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다. 과도한 육체적 피로를 피하고 운동후에는 충분한 휴식과 균형있는 식사, 특히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한 과일을 섭취한다. 외출 후 개인위생도 중요하다. 또 냉방기를 사용할 때는 외부와의 온도차이를 5℃정도로 하고 냉방기에서 나오는 바람을 바로 쐬지 않도록 하고 1~2시간마다 환기를 시켜주어야 한다. 수면중에 선풍기를 장시간 사용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특히 운동 후나 외출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는 것도 피로회복과 감기예방에 도움이 된다. 감기의 치료는 증상이 가벼운 경우는 휴식만 취해도 되겠지만 기침이 심하거나 누런 객담, 목이 아프고 전신이 쑤시고 숨이 찰 때는 병의원을 찾아서 정확한 진단후에 치료를 받아야 하고 특히 만성폐쇄성기도질환(만성 기관지염, 폐기종)이나 기관지확장증, 기관지천식 환자는 증상이 심해지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전영준〈계명의대 동산의료원 호흡기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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