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회창후보 확정...지역야권 반응

지역야권은 이회창(李會昌)고문의 신한국당대통령후보당선에 대해 반응이 몇 갈래로 나뉘고 있다.자민련은 우려와 환영으로 엇갈리고 있고 국민회의는 내심 안도의 한숨을 몰아쉬는 분위기이다.8인(人)8색(色)을 보여왔던 지역출신 자민련의원들은 자신들의 입장에 따라 뿔뿔이 흩어질 가능성이 높다. 자민련 주류와의 친소관계에 따라 자신들의 행보를 가속화시킬 것이란 분석이 대두되고있다.

먼저 박종근(대구달서갑)의원등 1~2명은 탈당후 신한국당 입당이 확실시된다. 박의원은 최근 "이회창후보측으로부터 여러차례 입당권유를 받았다"며 탈당을 기정사실화한뒤 시기선택에 고심하고있다.

박준규고문, 박철언부총재등 비주류측의 행보에도 속도가 붙을 것 같다. 박철언부총재는 대구경북의 독자세력화를 명분으로 대선 독자출마나 포항보선에 출마한 박태준전포철회장과의 연대중 하나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박부총재는 21일 "대구경북의 정치세력화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할 것"이라면서 "당장은 8월말까지 야권후보단일화를 기다린다는 입장"이라고 했다.이의익의원의 경우 유력한 탈당대상자로 꼽혔으나 지난 6월 대구시지부장에 임명되면서 주류측과친밀한 관계를 보이고 있어 향후 행보가 불투명하다.

주류측과 가까운 의원들은 "그래도 이회창씨가 이인제경기지사보다는 낫다"면서도 충청권의 세력판도변화등으로 인한 자민련의 향후 입지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민회의의 경우 드러내놓고 이회창씨 당선을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세대교체론을 앞세울 이인제후보보다는 훨씬 상대하기가 유리하다는 것이다. 대구시지부관계자들은 "대구경북의 대선후보가없을 경우 지역의 투표율이 크게 떨어질 것이고 김대중총재의 득표도 예전보다는 상당히 올라갈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정수대구시지부장은 "이회창씨의 경우 지지파와 반대파로 확실하게 나누어져 있어 지역에서도이같은 경향이 유지 될 것"이라고 했다.

〈朴炳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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