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차한잔-적산協 대구지부 박금순회장

"아파트나 건물의 설계도면이 나오면 그에 대한 공사비를 계산하는게 바로 적산사들의 일입니다.그런데 아직 적산사에 대한 인식은 거의 돼있지 않은 형편이예요"

적산협회 대구지부 박금순회장(현대적산연구소 실장)은 도면을 따라 꼼꼼하게 견적을 내는 적산업무는 여성들에게 아주 적합한 전문직이지만 아직 우리나라에는 공인 적산사 제도가 없다고 전한다.

"영국은 벌써 적산사 제도를 도입했다"고 전하는 박씨는 우리나라에도 적산사제도가 빨리 도입돼야 대표적인 건설비리인 부실시공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9년째 적산사로 일한 베테랑으로 한달에 20~30건의 일감을 맡는다. 화성산업의 아파트, 법원별관,남대구등기소 건물 등의 적산업무를 맡아 이 분야에서는 알아주는 실력파이다.적산협회가 내정하고 있는 적산 비용은 보통 한평당 2천원. 기본가격(60만원)이 있어서 개인이 2백평짜리 건물을 지어도 60만원(평당으로 치면 40만원)을 내야한다. 하지만 집을 지으려는 개인이적산사들을 이용하면 건축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라도 바가지를 쓸 염려는 없다. 설계사, 배관공들이 낸 도면에 따라 정확한 단가를 계산, 오히려 집을 지으면서 골치앓는 일을 덜게 된다."건축사들이 설계 마감일 하루이틀전에 일감을 맡기는 경우가 많아서 마감에 맞추려면 밤샘도 여사로 한다"고 밝히는 박씨는 "시간싸움인 적산업무가 이미 서울에서는 대형화되고 있다"면서 다시한번 적산사 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대구에는 현대적산을 비롯, 아치적산, 공간적산, 유성적산, 세일적산 등이 있으며 실장급은 대부분여성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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