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의 대상으로 여겼던 장애인 및 아동복지시설 청소년들이 현장 체험을 통해 일반인과 함께 프로그램을 꾸미는 다채로운 여름캠프가 열린다.
올 초 지하철역 가판대를 장애인 생활근거지로 제공하겠다는 대구시의 획기적 정책변화에 이어소외계층 프로그램 역시 '기존틀'을 깨고 있는 것.
대구시와 지역 장애인단체들은 25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경북 영덕군 강구면 해저해수욕장에서 '푸른 파도를 나의 가슴에'란 주제로 장애인 바다체험 행사를 마련한다. 8백여 신체체, 정신지체,시각·청각 장애인들이 이틀씩 금진초등학교에 캠프를 차리고 가족,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여름바다를 즐긴다.
행사를 위해 보성건설의 협찬으로 해수욕장 3백여m에 3m 폭의 철판을깔아 바닷속까지 휠체어가들어갈수 있도록 시설을 갖췄다. 전국에서 두번째로 만들어진 장애인 전용해수욕장은 물 깊이를조절해 시·청각·정신지체 장애인들이 마음놓고 해수욕을 즐길 수 있도록 전용공간을 갖추고 있다.
대구·경북 장애인재활협회도 28일부터 3일간 포항 구룡포초등학교 구남분교에서 장애인과 자원봉사자가 참여하는 '곰두리 여름마을' 행사를 마련한다.
대구 정신지체 애호인협회는 24·25일 이틀동안 경북 청송군 부곡초등학교에서 특수학교 정신지체 청소년을 위한 '함께 하는 여름사랑 캠프'를 마련한다.
아동복지시설연합회 역시 대구시와 함께 현역군인으로 입대할 수 없는 시설청소년 1백여명을 50사단과 포항 해병대에 보내 병영생활을 체험케할 계획이다.
아동시설인 애활원은 28일부터 4일간 경북 청송군 안덕면에서 '날마다 새롭게 태어나 고운 꿈과희망을 가지자'는 주제로 여름산간학교를 연다. 또 다음달 18일부터 수성구청과 시설 후원자들의도움을 받아 시설 청소년 40여명을 참여시켜 한라산 등반도 할 계획.
구세군 혜천원은 28일부터 3일동안 기차여행, 여객선여행 등 직접 움직이면서 현장 체험을 하는자연학습 프로그램을 마련해 거제도 몽돌해수욕장을 다녀올 예정이다.
이밖에 대구지역 장애인단체와 10여개 아동청소년 시설도 자체프로그램을 마련해 단순한 놀이를넘어선 현장 체험 활동을 폭넓게 펼치기로 했다.
대구시청 이종화복지정책과장은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는 일방적 관계를 벗어나 장애인과 시설아동들이 스스로 활동하고 자립심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며 "시민들이 많이 참여해 소외계층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했다.
각 단체와 시설에 도움을 주거나 자원봉사자로 참여할 분들은 대구시청 복지정책과(429-2510), 아동청소년과(429-2530), 지체장애인협회(954-0170), 맹인복지연합회(253-2655), 농아복지회(623-9929), 정신지체인복지협회(423-8558), 장애인재활협회(255-8166), 아동복지시설협회(424-4296) 등으로 연락하면 된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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