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주말드라마 부진으로 골머리를 썩이고 있다.
SBS는 지난 6월 30일을 기점으로 '오후 8시 메인뉴스, 밤 9시 드라마'를 주축으로 하는 기본편성변경을 단행한지 벌써 한달로 접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예능, 뉴스, 교양 등 모든 장르에 걸쳐 기대한 것만큼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속앓이를 하고 있다.이 가운데서도 특히 SBS가 가슴을 어루만지며 울분만 삭이고 있는 대목은 그간 마땅한 적수가없어 거의 독점하다시피했던 토·일요일 밤 9시대의 주말드라마 시간을 뜻하지 않은 복병의 기습으로 빼앗겼다는 점이다.
SBS는 그동안 30%%가까운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하며 효자노릇을 해오던 '꿈의 궁전'후속으로지난 5일부터 새주말드라마 '이웃집 여자'를 투입, 대세몰이에 나선 바 있다.
1, 2회가 방송된 지난 5, 6일 각각 20.2%%와 20.6%%라는 만만찮은 성적을 거두었다.순조로운 항해를 예고하는 시청률을 올린 것이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SBS '이웃집 여자'호는생각지도 못한 암초에 걸려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현재 최대위기를 맞고 있다.
'이웃집 여자'의 발목을 붙잡고 늘어진 장본인은 다름아닌 KBS가 납량특집으로 준비한 '97신판전설의 고향'.
느닷없이 토·일요일 밤 9시 같은 시간대에 맞편성된 '97신판 전설의 고향'으로 인해 SBS주말드라마는 창사이래 구가해 오던 영광의 자리를 내주지 않을 수 없는 궁지로 몰리고 말았다.지난 12일부터 전파를 타기 시작한 '97신판 전설의 고향'때문에 '이웃집 여자'는 그날로 곧바로곤두박질쳐 12, 13일 양일간의 시청률이 각각 13.3%%와 14.7%%로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다.이같은 '이웃집 여자'의 추락은 끝간데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 20일 방송에서도 겨우13.9%%와 11.6%%라는 초라한 시청률을 거둠으로써 간판드라마로서의 체면을 여지없이 구긴 것이다.
SBS는 '이웃집 여자'를 살리는 수단이라고는 오는 9월 중순까지 계속될 '97신판 전설의 고향'이끝나기를 기다리는 것밖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고 한숨만 푹푹 내쉬고 있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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