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 주요 여성단체들이 회관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구시여성단체협의회가 15년 숙원사업인 회관 건립을 위해 힘찬 행보를 내딛고 있으며, 70여년전통의 대구YWCA, 한국부인회대구시지부 등 지역의 대형 단위단체들도 회관 재건축이나 회관부지 마련을 위한 준비작업으로 불볕더위를 녹이고 있다.
대구여협은 산하 43여개의 단위단체에 10만명의 회원들이 가입, 여성들의 복지증진과 여성단체간사업협조와 지원, 정보교류와 상호친목을 목적으로 창립됐으나 활동을 위한 전용 건물을 소유하지 못해 여성인력을 사회발전의 원동력으로 연결시키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43개 단위 여성단체 가운데 사무실이 없는 단체들은 월례모임조차 힘든 상황이어서 단체끼리 교류나 지역사회 여성들을 위한 지속적인 프로그램 개설은 생각지도 못한다"는 여협 관계자들은 그동안 여러번 여협회관 문제가 거론됐으나 결실을 보지못해 본격적인 여성운동의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전한다.
그동안 역대 회장단들은 벽돌한장모으기 운동, 바자회 수익금으로 1억2천만원의 건립기금을 마련했지만 최근 대구여협의 사무실이 대한상호신용금고(무료 임대)에서 대구시청 어린이집(대구여협이 위탁관리) 옆으로 이전하면서 4천만원의 임대료를 지불하는 바람에 기금이 줄어들었다.그러나 '여협회관 건립부지 마련'을 공약으로 내건 신임 서혜근대구여협회장이 1천만원의 기금을쾌척한데 이어 부회장 정영애(한국여성유권자연맹 대구지부장·1백만원), 손희정씨(대구여성경영자협회·30만원) 등이 속속 기금을 전달, 약 1억원을 비축해두고 있으며 월례회때 임원들도 각 30만원씩 내는데 합의하여 회관건립운동은 전 단위단체로 확산될 움직임이다.
"임기내에 건물 완공까지는 힘들더라도 부지는 꼭 마련하겠다"는 서씨는 가을쯤 유명인사 기증작품 바자회를 통해 회관기금을 불릴 계획을 갖고 있다. 이미 일부 작품을 수집한 것으로 알려진그는 기증받은 물품을 시중가의 절반 이하의 싼값에 경매방식으로 판매, 기금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구 여성운동의 효시인 대구YWCA(회장 신동학)도 올봄부터 벽돌한장사기운동을 통해 회관건축기금마련운동을 펼치고 있다. 올 연말까지 계속될 벽돌한장사기운동은 대구YWCA건축위원회(건축위원장 김원자)를 주축으로 펼쳐지고 있으며 1억원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를 위해 Y이사 30명이 2백만원씩 내기로 결의한데 이어 회원 3천명과 교계, Y를 사랑하는 지역민을 대상으로 '벽돌한장 사기'의 내용이 담긴 티켓(1장당 2천원)을 판매하고 있다.조용히 주변의 호응을 얻어내고 있는 대구YWCA는 "워낙 불경기여서 기업체의 재정지원을 기대하기 어렵고 낡은 회관에서 더이상 업무를 보기도 어려워 대중운동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이번모금운동이 마무리되면 부지를 성서로 옮기든지, 현재의 자리에 새 건물을 올리든지 결정짓게 된다.
Y는 그동안 1억9천6백만원의 기금을 비축해두고 있으며, 현재의 건물은 최귀희 이사의 주도로 30여년전에 지어져 낡고 좁은데다 각종 위험마저 도사리고 있다.
"아슬아슬하게 보수를 해서 쓰고 있는 터여서 회원회의를 열려고 해도 불안할 정도"라는 김원자건축위원장은 지금까지는 티켓판매가 순조로워 연내 기금마련이 무난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한국부인회 대구시지부(지부장 서혜근)도 약 1억원의 기금을 마련, 회관 건립을 위한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최근 남구지회(지회장 김종순)를 새로 조직한 한국부인회는 3백평의 땅을 기증하려는이가 있으나 그린벨트로 묶인 곳이어서 발을 구르고 있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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