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을 '전우'로 부르는 세기전자산업의 손성호사장(39). 기업은 바로 전쟁터며 직원들은 생사와 고락을 함께하는 동지라는 뜻에서 그는 즐겨 전우라는 말을 사용하고있다.
전자제품의 필수부품인 소형변압기를 생산, 가전3사에 납품하면서 국내시장을 석권하다시피하고있는 세기전자 (달성군 유가면 용리). 8년이라는 길지않는 기간에 이처럼 국내시장을 장악할 수있었던것은 바로 사고의 전환.
많은 사람들이 변압기는 더 이상 경쟁력이 없는 사양산업이라고 포기한 90년대 초 그는 새롭게이 일에 뛰어들었다.
'기존의 고정관념을 버리면 길이 있다'는 생각으로 문외한이던 그가 제일 먼저 시도한것이 한 라인에 15명정도 사용하던 기존의 인력을 줄여나가는 것. 기술개발로 한곳에 모을 수 있는 분야는모으고 또 자동화를 통해 인원을 서서히 줄였다.
지난해 드디어 한 라인에 3명으로 줄이는데 성공하면서 타사와 경쟁력이 월등히 앞서자 국내는물론 외국까지 수출의 길이 열렸다.
"자동화를 할 경우 불량률을 줄일수 있어 품질이 앞서고 인건비를 줄일 수 있어 가격경쟁력을 가지게된다"는 손사장은 납기일 품질 가격에서 모두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 지난해 외국에서 자사의 제품을 검증받고 싶다는 욕심을 냈다.
미국현지에서 조사를 벌인결과 경쟁국의 제품보다 적어도 30%%정도 경쟁력이 있다는 자신감을가졌다. 이것을 계기로 올해부터 말레이t시아에 직수출을 하고있고 미국 일본 브라질에 수출길이거의 열린 상태다.
소형변압기로서는 자사의 제품이 세계수준임을 확신한 손사장은 앞으로 "남이 못하겠다고 버리는아이템이 있으면 성공업종으로 만들어 놓겠다" 며 다부진 각오를 보인다.
15평 주공임대아파트에 살면서도 종업원의 기숙사 시설은 물론 공장을 안방처럼 쾌적하고 깨끗한환경으로 만들어가는 손사장은 내년 매출액 1백억원을 목표로 뛰고있다. 창업시 2천만원으로 지하골방에서 시작한 세기전자가 오늘이 있기까지는 '정도를 걷고 깨끗한 기업'을 추구하는 사장과직원들의 똘똘뭉친 노력의 결실인 것처럼 보인다.
(기협중앙회 대구경북지회추천)
〈金順載기자〉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