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BL, 기아·SK텔레콤 처리 고심

진로 맥카스를 인수, 프로리그에 데뷔하게 될 SK텔레콤에 대한 처리문제가 본격 논의된다.한국농구연맹(KBL)은 최근 국내 최고명문 기아 엔터프라이즈까지 그룹 재정악화로 매각이 발표된 가운데 24일 오전 KBL 회의실에서 김영기 전무이사와 기아 등 10개구단 단장들이 참석, 제1차 정기총회겸 제3차이사회를 열고 △96-97시즌 결산 △SK텔레콤 처리문제 △기아 엔터프라이즈매각문제등을 폭넓게 논의한다.

이번 회의중 최고 관심사는 역시 SK 텔레콤 처리와 기아 엔터프라이즈 매각 관련 문제.SK텔레콤이 지난 10일 2백억원에 진로를 인수, 사실상 KBL에 합류했지만 KBL 규정상에는 진로가 창단절차를 밟지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공식적으로는 KBL 회원사 자격을 얻지 못한 처지여서이에 대한 처리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나래 블루버드와 나산 플라망스가 지난 해 농구발전기금 15억원을 부담키로 한것과 같이 SK텔레콤도 이와 유사한 특별기금을 내놓아야한다는 여론이 만만치않기때문.

일부 구단에서는 SK텔레콤의 진로인수는 "회원자격을 양수한 것이 아니라 회원가입 권리증을 산것"이라며 "LG 세이커스와 달리 창단식도 미뤄와 회원자격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KBL은 또 그룹 경영혁신 기획단의 발표로 전격 매각이 결정된 기아 엔터프라이즈농구단 처리문제를 깊이있게 논의한다.

구단 단장들은 기아가 경쟁자적 동반자이자 국내 최고 명문클럽인데 스포츠외적인 요인으로 문을닫아야 할 경우 남자농구 발전에 큰 손실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있어 그룹과 채권은행단에 매각방침 재고를 촉구하는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일부에서는 또 매각된다 하더라도 대금이 진로의 2백억원을 훨씬 웃돌아 4백억~5백억원이 된다면그동안 프로리그 진출을 꿈꿔온 한솔PCS나 제일제당, 잠재적 매입희망기업인 신세기통신, 롯데등이 쉽게 접근하기 힘들어 매각방침 자체가 재고될 가능성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한편 KBL은 나산의 농구발전기금 미납금 15억원에 대한 처리문제도 이날 이사회에서 거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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