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붕기 고교야구 결산

"꿈나무 대량배출 '스타가뭄' 해갈"

열전 6일간의 대붕기 고교야구대회는 향토 대구고가 10년만에 패권을 차지한채 막을 내렸다.이번대회는 다행히 비가 한번도 내리지않아 순조로운 진행속에 연일 35도를 오르내리는 불볕 더위속에도 열띤 경기가 펼쳐졌다.

또 무더위와 지역팀의 결승 진출을 감안, 결승전을 저녁시간으로 연기해 오랜만에 많은 아마추어팬들이 고교 야구를 관람하는 기회를 가졌다.

지난해 대학진학을 위한 고교야구 4강제가 잠정적으로 폐지됐다 올해 8강제로 새롭게 부활, 각팀들은 매경기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고교야구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지역 아마야구도 대구고가 10년만에 우승을 차지하고 대구상고가 4강에 진출하는등 최근의 침체에서 벗어나 상승세의 계기를 만들었다.

특히 1백40km대의 강속구를 뿌리며 대구고 우승의 주역이 된 김진웅을 비롯 대구상고 포수 이준민, 경북고 투수 김일엽등 장래성있는 선수들이 많이 배출돼 선수 기근에 허덕이는 지역 프로야구계에도 밝은 빛을 던져주었다.

무리없는 대회 운영과 경기력 향상에도 불구, 이번대회는 몇가지 시사점을 던져 주었다.대다수 팀들이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었지만 이미 앞서 4번의 전국대회에서 상위 입상 학교들의무성의한 경기와 예선에서 무더위속에 5경기씩을 치르는 강행군은 여전한 문제점으로 나타났다.또 청소년 대표로 출전된 선수들이 합숙때문에 참가하지 못한것도 아쉬운점.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위한 방법으로는 출전 보조비를 지급하지말고 자율적인 참가를 유도하고 대회를 대표 합숙이 지나고 날씨도 선선해지는 8월말로 연기해 선수들을 보호하며 관중들의 참여를 유도하자는 의견이 설득력있는 해결 방법으로 제시됐다.

이와함께 눈에 띄는 편파판정은 없었지만 일부 팀과 관련한 잡음들과 심판들에 대한 불신은 사라지지않아 현재 초.중학교 감독들이 아마대회 심판을 맡는 것은 반드시 고쳐져야할 문제로 확인됐다.

〈허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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