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재즈세계-재즈 피아노계의 쇼팽

사실 50~60년대의 재즈계는 모든 장르의 음악들이 실험된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어떤 주도적인주류보다는 그 이전의 다양한 형태의 음악들이 공존하고 있었고 또 새로운 음악들이 주류로 등장하기도 했다. 그 가운데 특징적인 사조에 포함시키기 힘든 재즈맨들이 나타났는데 피아니스트 빌에반스(1929~1980)도 그중 한명이다.

재즈 피아노계의 쇼팽으로 일컬어지는 에반스는 국내에도 널리 알려져 있어 거의 전 음반이 소개돼 있다.

에반스의 피아노는 섬세하면서 우아한 품격을 가지고 있으며 헤어나오기 힘든 마력이 숨어있어솔로나 트리오, 혹은 콰르텟 이상의 모임에서도 언제나 빛이 났다.

50년대 중반 찰즈 밍거스의 'East Coasting' 'Tijuana Mood'등에서 모습을 드러낸 그는 56년 테디 코틱(베이스), 폴 모티앙(드럼)과 트리오로 만든 'New Jazz Conceptions'이나 58년 샘 존즈(베이스), 필리 조 존즈(드럼)와 만든 'Everybody Digs Bill Evans'등으로 새 피아니스트의 탄생을알렸다.

에반스의 이름이 알려지게된 결정적인 동기는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던 마일즈 데이비스 그룹에 초대받으면서 부터다. 데이비스의 최고 걸작중 하나인 'Kind Of Blue'에 참여한 것은에반스의 행운이기도 했지만 그만큼 출중한 피아니스트였기 때문이다.

〈鄭知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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