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주익 영웅' 황영조(27·코오롱)가 육상 꿈나무들을 가르치는 지도자로 변신했다.황영조는 25일 오전 서울체고에서 열린 '육상 꿈나무' 발대식에 참석한 후 '86아시안게임 육상 3관왕 임춘애(28)와 함께 중장거리 담당 지도자로 10일 일정의 합숙훈련에 들어갔다.지난해 올림픽을 앞두고 돌연 은퇴를 선언, 주위를 놀라게 했던 그는 그동안 마라톤에 대한 미련이 커 다시 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는데 꿈나무들을 맡게 돼 다시 선수가 된 기분이라며 기쁨을감추지 못했다.
다음은 황영조와 일문일답.
-선수에서 이제는 지도자로 위치가 바뀌었는데.
▲아직 나이도 어리고 배워야할 점이 많아 지도자라는 생각은 잘 들지 않는다. 배운다는 생각으로 같이 뛰면서 열심히 지도하겠다.
-한국 육상 중장거리의 문제점과 전망은.
▲우수한 자질을 갖춘 재목감들은 많이 있지만 그동안 육상이 다른 인기 종목에 비해 도외시돼온 것이 문제였다. 과감한 투자와 체계적인 훈련이 뒷받침되면 2000년대 육상강국은 충분히 가능하다.
-앞으로 계획은.
▲현재 고려대 교육대학원 3학기를 마쳤으며 앞으로 한학기를 더 끝내고 논문을 쓰면 졸업을 하게 된다. 일단 학생으로서 열심히 공부하고 그후의 일은 나중에 생각하겠다.
-더 뛸 생각은 없는가.
▲결코 없다. 주위에서는 다시 뛰어보라고 권유하지만 꼭 선수가 아니더라도 다른 방면에서 육상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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