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라클레스' '의적 임꺽정'등 올여름 흥행 참패" 뭐, 이래. 재미도 없잖아 헤라클레스가 시시하게 왜 그래? . 영화관을 나서는 초등학교 3,4학년꼬마들이 조잘댄다. 기대하고 왔던 월트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헤라클레스 가 재미없었다는 불평이다.
의적 홍길동 이 상영중인 영화관도 썰렁하다. 대부분 시시해요! 라며 TV 보는 것이 나을 것 그랬어요 라는 녀석도 있다.
여름방학이면 으레 조무래기관객을 위해 개봉되던 애니메이션영화가 올해는 대참패했다.헤라클레스 는 2주만에 간판을 내렸다. 하루 수백명. 2주를 했는데도 1만을 채우지 못했다. 방학을 하고나면 나을까 했지만 방학(19일) 시작 하루 전인 18일 소극장으로 넘기고 말았다. 방학을하더라도 나아질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의적 홍길동 과 전사 라이언 도 마찬가지. 방학과 맞춰 개봉(19일)했지만 평일 하루 1백명도 못채우고 있다. 3천원짜리 할인권을 5만장이나 뿌렸지만 회수율은 극히 부진. 극장관계자는 당장바꿀 영화도 없고 스크린쿼터도 있고 해서 어쩔수 없이 상영한다 고 했다.
로보트 태권 V 마루치 아라치 등 영화관이 떠나갈듯 주제곡을 따라부르던 풍경은 완전히 사라진 셈.
특히 예전처럼 자녀들을 이끌고 영화관을 찾는 관객이 전무한 것이 애니메이션 대참패의 전조로보고 있다. 어른이 재미있어야 아이들도 재미있어 한다는 통설이 다시 확인된 것.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은 3년전 라이온 킹 을 정점으로 매년 내리막 길을 탔다. 변화없는 유사한인물 구성과 상투적인 유머등에 식상한 것. 그리고 헤라클레스 의 경우도 우리 정서와 판이하다.극장가에서는 디즈니도 이제 한물 갔다 며 고개를 흔든다.
우리 애니메이션의 경우 전문가들은 홍보전략의 미스, 기획의 부재, 창작력 미흡등을 꼽고 있다.지나치게 교육적 효과에 집착한 것도 어린이관객을 외면하게 한 이유. 웬 뜬금없는 이순신 임꺽정이냐 는 것. 또 전사 라이언 처럼 당초 3D 입체만화영화로 기획했다가 평범한 셀 애니메이션으로 급조된 것도 특수성을 부여하지 못한 기획의 부재로 손꼽힌다. 대구시네마의 이하영실장은화려한 테크닉, 선명한 캐릭터, 명료한 스토리등 수입된 TV용 만화영화에 익숙한 어린이 관객의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 고 분석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우리 애니메이션의 낙후성이 그동안 주로 엔지니어 위주로 제작돼온 구조적인문제로 보고 창작스태프진이 포진한 디렉터체계로 가야 차후 일본 애니메이션 개방에도 대응할수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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