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불황과 기업체의 잇단 부도여파로 빌려준 돈을 못받는 사채업자들이 늘면서 문을 닫는 사채업소들이 속출, 중소기업체의 자금난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대구와 대구인근 지역 사채업계에 따르면 3~4개월전만 해도 역내 사채업소는 1천여개소가 넘었으나 최근 대출금 회수불능이 심화되자 업소 절반 이상이 영업을 포기했으며 나머지도 대출금 회수에 급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금력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진 대구의 사채업자 조모씨(40)는 "지난 4개월 동안 14억원을 '부도'맞아 현금은 없고 담보한 부동산만 잔뜩 끌어 안아 이젠 더 이상 놓을 돈도 없다"며 "약 5천억규모의 대구권 사채의 절반이상이 회수불능 상태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칠곡군내 사채업자 10여명도 빌려준 돈을 회수하지 못해 모두 손을 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사채업소들의 휴폐업이 속출, 사채시장의 자금이 달리자 이율도 급전의 경우 10부로 뛰고 그마저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칠곡군 왜관공단내 중소기업체 대표 박모씨(45)는 "지난주 돈이 급해 부동산을 담보로 사채 2억원을 빌리려 했지만 이율은 고사하고 돈을 주려는 사채업자를 찾을 수 없었다"며 자금난을 호소했다.
금융관계자및 사채업자들은 "대기업의 잇단 부도로 은행들의 중기업 대출이 갈수록 어려워지고있는 분위기서 사채시장마저 잠겨 버린다면 지역경제 회생에도 타격이 클것"이라고 우려했다.〈칠곡·李昌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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