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제도의 변천은 사회변화의 거울입니다" 70년대부터 90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가족제도의 변천을 비교분석한 책 '가족제도의 변화'를 최근 펴낸 경북대 한남제교수(사회학).
지난 70년대 도시가족생활형태를 밝힌 저서 '한국도시가족연구'와 80년대 가족생활패턴을 조사한'현대한국가족연구'에 이어 세번째 가족제도 연구서를 펴낸 한교수는 국내 가족사회학의 최고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다.
한교수는 이혼증가와 부부간 여성의 역할증대등 일반적 특성외 여성의 탈선증가가 90년대 가족생활의 한 특성이라 지적했다. 특히 핵가족추세의 확산으로 자녀를 갖는 주기가 과거 맏이에서 막내까지 15년이 걸린데 반해 요즘의 경우 2년으로 잡는등 '생활주기'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고분석한 한교수는 가족의식이 평등·개인·성취주의 경향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한교수는 또 남편이 아내에게 폭언·폭행당하는 사례가 예전보다 잦아지고 있으며 가장의 가부장적 역할이 아내와 가사분담을 나누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족제도의 급격한 변화에 적응하기위해서는 기존의 관습보다는 애정과 신뢰에 바탕을 둔 가족의식을 갖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한교수는 앞으로 각 나라·지역별 문화권에 따른 가족제도차이를 조사하는 '비교가정론'을 연구할 계획이라 밝혔다.
〈柳承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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