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고도 먼 이웃, 한·일간의 우정의 탑을 쌓는 기합과 환호성은 폭염을 자랑하는 대구의 삼복더위 마저 날려보냈다'
28일 오후 2시30분 대구듀류유도장. 대구와 자매결연 도시 일본 히로시마에서 온 소년유도선수30명은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겨루느라고 더위조차 잊었다. 제1회 대구-히로시마친선소년유도대회 1차전 경기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대구에서는 산격·남산초등 12명과 중앙중 3명 등 15명이 출전했고, 히로시마에서는 가베소년유도단에서 15명이 참가했다.
결과는 9승1무5패. 대구의 완승이었다. 일본이 사설도장팀 선수가 파견된 것에 비해 대구는 향토대표급 선수들이 출전했기 때문에 예상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승부를 떠나 지난해 자매결연을 맺은 대구와 히로시마가 소년유도를 통해 본격 체육교류의 물꼬를 텄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
이희규 대구체육회 훈련과장은 "이번 유도친선경기를 계기로 볼링 등 다른 종목에서도 활발한 대구-히로시마간의 체육교류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기철 대구유도회 실무부회장은 "앞으로 대구-히로시마의 소년유도 교류는 협회 산하 사설유도장협의회가 주관하도록 해 승부보다 한·일간의 우의와 화합을 도모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계획"이라고 밝혔다.
27일 입국한 일본선수단(단장 야마자키 마사하로 현의원)은 28일과 29일 두차례에 걸쳐 친선경기를 가진뒤, 우방랜드와 경주 등지를 관광하고 오는 30일 출국할 예정이다.
〈석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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