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이 충남 예산 재선거 패배의 충격을 딛고 당력을 추스르기 위해 29일 낮 서울 가든호텔에서 소속의원 간담회를 가졌다.
김종필(金鍾泌)총재를 비롯한 38명의 의원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예산 패배의 원인과 향후 정국대처 방안을 중심으로 최근 현안에 대해 비교적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했다.
김총재는 인사말에서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예산 선거에서 패배한 데 대해 책임을 느낀다"면서 "미래 지향적인 요소들을 찾아 모두 힘을 합쳐나가자"고 이날 모임의 의미를 상기시켰다.예산 선거를 현지에서 지휘한 강창희(姜昌熙)사무총장도 "예산 선거에 져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사과한뒤 "그러나 연말 대선에 대비할 대선기획위를 발족한 만큼 열심히 일해 나가자"며 다음달1일의 김총재 강원도 방문에 많은 의원들이 수행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특히 예산재선거 패배원인의 분석과 함께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대표에 대한 비난이 강도높게 표출됐다.
김총재도 간담회 시작에 앞서 이회창대표가 전날 TV토론회에서 밝힌 아들들의 병역문제 해명에대해 "백주에 그같은 거짓말이 횡행해도 아무 상관없다니 한심한 노릇"이라고 지적했으며, 한영수(韓英洙)부총재는 "그처럼 비상식적인 발언을 하는 것을 보고 정치권에 함께 있는 사람으로서 분노를 느낀다"고 맞장구쳤다.
그러나 이날 간담회는 여전히 정돈되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돼 예산 패배의 여진이 채 가시지 않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 때문인지 김총재는 "우리들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의지를 규합해야 하는데도 당이 우왕좌왕하는 것같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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