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하철 자전거보관소 졸속 추진

대구시 지하철건설본부가 지하철1호선 개통을 앞두고 자전거 이용자가 늘 것에 대비, 지하철역별자전거보관소 설치를 추진하고 있으나 사전 수요조사 조차 없어 절대면적이 부족한 졸속행정이란비난을 사고 있다.

지하철건설본부는 자전거와 지하철 연계를 위해 시비 3억원을 들여 지하철 29개역 인근에 3천4백대를 세울 수있는 자전거주차장을 내년 3월까지 조성한다는 것.

그러나 이 수치는 최근 동구청 한곳이 건설 희망한 3천88대와 엇비슷한 수준으로 범국가적 정책으로 추진중인 자전거의 교통분담률을 높이기에 절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보관소 설치장소도 기껏 여유공간을 활용하는데 그쳐 마구잡이 주차 등으로 민원이 커질 전망이다.

지하철건설본부는 또 자전거와 지하철의 연계가 잘돼있는 일본 등 선진지의 사례연구가 필수적이라고 밝히면서도 "외유가 금지됐다"며 전문적인 지식·검토없이 보관소 설치를 추진하고 있음을사실상 시인했다.

박종필 동구청 지역교통과장(52)은 "대구는 원형 분지로 자전거를 이용하기 편리한 만큼 지하철이 개통되면 자전거 이용자가 급증할게 뻔하다"며 "충분한 자전거주차장 확보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지하철건설본부 한 관계자는 "체계적인 보관소 설치는 대구시의 기획부서가 주도해야 가능하다"며 "제한된 예산으로 여유부지를 이용해 보관소를 만들려니 구청 요구도 충족시키기 힘들다"고털어놨다.

〈崔在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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