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년4월에 설립된 오스트리아선물옵션거래소(OTOB)는 완전 전산시스템으로 거래 및 청산업무를수행하는 거래소로 정평이 나있으며 90년대들어 설립된 후발거래소중 거래량은 물론 운영효율성측면에서 가장 성공적인 거래소로 평가받고있다. 특히 이같은 전산시스템의 효율성으로 인해 33명이라는 최소인원이 거래소를 운영하고있다는 점은 미래 선물시장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으며 선물거래소 개장을 눈앞에 둔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던져주고 있다.
오스트리아선물옵션거래소는 비엔나 증권거래소에 의해 위촉설립됐다. 오스트리아 주요 5개은행주축으로 총32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5개의 주식옵션, 오스트리아 주가지수선물과 옵션계약을중심으로 개장됐다. 산하에 청산부, 정보기술부, 마케팅홍보부, 재정부, 시장감독부의 6개부서가있으며 13개사 거래회원에 6개사 청산회원, 2개사 비청산회원으로 구성돼있다. 회원들은 빈증권거래소의 회원으로 등록돼있어야 한다.
오스트리아 재무성감독하에 총괄적인 규제를 받고있으며 주요회원들의 경우는 관련법률과 거래소의 자율규제에 따르기도 한다. 시장감독부에서 매일 포지션 보유동향을 전산거래시스템을 통해감독하고있기 때문에 시장조작의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회원들도 자신의 포지션 변동상황을 일일이 보고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주식옵션 경우에는 포지션 최대보유한도가정해져있다. 거래소는 시장조작의 위험성이 있는 회원의 거래나 규정을 위반한 거래에 대해서는각 계정별로 즉각 거래중지를 명령할 수 있다.
오스트리아 선물옵션거래소도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로 성공한 케이스다. 95년 EC회원으로 가입한오스트리아는 자본시장이 넓어지자 중부유럽의 중심무대로 성장할 필요성을 느낀것. 각국의 도움으로 중부와 동부유럽에 산재한 시장을 대상으로 가장 시급한 정책이 무엇인지 조사해본 결과 모두 빈에 국제청산소를 설립하기를 원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빈이 유럽경제의 중심이 될수있음을 간파한 오스트리아선물옵션거래소는 바르샤바, 모스크바, 프라하, 부다페스트, 류블랴나를 잇는 동부유럽권과 프랑크푸르트, 런던을 잇는 서부유럽권으로 대별, 이 두 권역의 관문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짧은 기간에도 오스트리아선물옵션시장이 유럽에서 자리를 차지할수있었던 것은 이러한 지리적 이점을 바로 경제적 이윤으로 활용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오스트리아옵션선물거래소의 거래량이 증가하고있는 가운데 각상품별 수수료를 인하하는가하면 의무거래량을 증가시키는등 시장유동성을 더욱 높이고있다. 특히 헝가리, 오스트리아,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의 4개국 주가지수에 기초한 각각의 선물 및 옵션계약도 상장거래할 계획이며 이들 4개국 지수들에 포함된 41개의 주식을 자본가중 평균한 지수로 새로 구성, 이에 기초한 선물및 옵션거래도 상장할 계획이다.
이달들어 벌써 폴란드거래지수(PTX)가 상장됐고 조만간 러시아거래지수(RTX)도 상장할 오스트리아선물옵션시장은 지금 착실히 동유럽자본시장의 메카로 변신하고있다.
〈尹柱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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