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2-개운찮은 嘉昌우회로 파문

대구시의회와 집행부인 대구시· 달성군의 이해부족등으로 가창우회도로신설이 늦춰지게 된건 대구시민들의 입장에선 아쉽고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대구의 4개관문도로가 가진 공통점이긴 하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남쪽관문인 가창도로는원시형태 그대로 좁은 2차선으로 방치, 주말이나 휴일은 물론이고 평일 러시아워땐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는 곳이다. 따라서 비단 이곳 주민뿐아니라 대구시민 누구든 이곳체증을 경험한 사람들이라면 가창도로의 확장 또는 우회도로의 신설이 시급함을 절감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다른 3곳의 관문도로는 물론 상대적인 교통량이 많은탓도 있지만 어찌됐건 최소한 2차선은 4차선으로 또 우회도로를 건설한바 있지만 가창도로는 40여년간 한번도 손대지 않은채 체증 몸살을 앓고 있다. 이같은 배경을 감안, 의회·집행부 양쪽모두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로 이문제를 다뤘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먼저 집행부의 직접당사자인 달성군측이 좀더 적극적인 성의를 가지고 이도로의 필요성을 설득력있게 의회쪽에 그 진의를 전달하는 자세가 돼 있었는지 의심스럽다. 또 당초 예산보다 대폭 늘어난 경위등 의회가 갖고 있는 각종의혹을 합리적인 경위설명으로 의원들의 동의를 구해 내는 노력도 미흡했던 것으로 비쳐지고 있는 대목도 시민들 입장에서도 못마땅한 것이다.또 시의회의 예산삭감조치에 발끈해 군자체예산으로 노폭을 5m줄여서라도 당장 착공하겠다며 다분히 감정적으로대응한 처사도 옳은 태도는 아니다.

또 대구시의회쪽도 집행부의 예산승인은 대구전체의 발전을 위해 선후(先後)를 정확하게 가리는혜안을 가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가창우회도로는 현재 진행중인 기존도로의 확장공사를기다릴 수 없을만큼 시급하기 때문에 달성군이 예산신청을 한것이다. 이는 대구시도 충분히 검토했으리라 믿는다. 그렇다면 의회측에선 우선 공사비규모가 당초 34억원에서 1백50억원으로 늘어난 대목이나 대한중석측이 무상제공하려던 도로편입부지가 왜 공사비로 바뀌었는지에 대한 의혹이 있으면 이부분에 대한 진상규명부터 먼저 하는게 순서가 아닐까 여겨진다. 이 진상규명을 통해 달성군에 책임지울 사안이 있으면 문책을 하고 우회도로사업의 승인여부는 따로 신중히 검토했어야 했다. 이같은 체계적인 조치도 없이 당해 예산을 삭감하고 다른곳에 쓰도록 한건 의회쪽도 다분히 감정적인 면이 없지않았나 여겨진다. 문제는 이 가창도로의 확장 또는 우회로신설이시급한 시민숙원사업임을 양쪽이 유념하고 내년 심의땐 신중하고 의연하게 처리해주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이번 예산 삭감조치는 이유가 어디에 있든 개운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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