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상류지역 안동호 일원에서 내륙 담수호 최악의 녹조현상으로 일컬어지는 매트현상이 처음으로 발생, 확산일로에 있어 호수 수질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31일 현재 안동시 도산면 동부2리 새터교 주변과 서부이주단지 선착장, 와룡면 요촌리 예안교 일원에서 선양, 오천리, 예안면 부포, 귀단, 천전리 등 안동호 상류수역이 심한 녹조현상으로 청담색이어야 할 물빛이 마치 녹즙같은 탁한 녹색으로 변색됐다.
특히 도산면 서부단지 앞 안동호 선착장 일원은 물이 끈적끈적해지고 두께 3㎝ 정도의 백황색을띤 조류덩이가 수면위를 뒤덮는 매트(mat)현상까지 나타나는 등 안동호 녹조가 사상 최악의 상태다.
이같은 원인은 지난 장마때 호수 상류로부터 질소(N), 인(P) 등 과다한 영양염류가 유입된데다보름째 계속된 강한 폭염으로 표층수온이 섭씨 30도 안팎으로 급상승, 녹조 주범 '마이크로시스티스'(남조류의 일종)가 폭발적으로 번식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안동시 와룡면 요촌리 박문식씨(51) 등 호수변 주민들은 "3일 전부터 호수물빛이 변색되기 시작했다"며 이번 녹조현상으로 호수내 가두리 양식장 물고기의 대량 폐사를 우려했다.30일 안동댐 관계자는 "낙동강 최상류계인 안동호에서 녹조로 인한 매트현상까지 나타난 것은이번이 처음"이라며 "전체 수역의 클로로필-A(수중 엽록소) 평균농도는 7.10ppb/㎥ 정도이나매트현상을 보이는 수역은 250ppb/㎥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안동.權東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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