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OB의 시즌 14차전이 벌어진 31일 대구시민야구장.
한선수가 평범한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자 관중들이 환호와 박수로 격려를 보내는 이색 풍경이벌어졌다. 그는 다름 아닌 이만수(39).
'프로야구의 대명사'로 날마다 개인 최다출장 기록과 최고령 선수 기록을 고쳐쓰는 이만수의 고독한 레이스도 이제 종착역이 다가오고 있다.
이만수는 31일 최근 나돌고있는 시즌중 은퇴설은 부인하면서 "시즌이 끝나고 구단의 공식적인 제의가 있으면 은퇴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의 이러한 결심은 무엇보다 후배들이나 팀운영에 걸림돌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판단 때문.지난해 97경기에 출장, 2할8푼5리의 타율로 톡톡히 한 몫을 했으나 올해는 이제껏 불과 30게임에나와 1할6푼7리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또 황성관 김종훈 양용모등의 가세에다 유중일도 지명대타로 나올때가 많아 이제 1군 엔트리에서마저 제외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철저한 관리로 체력이야 지난해와 다를바 없지만 출장기회가 적어 타격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팔팔한 후배들에 밀려 코칭스태프의 신뢰도 많이 줄어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그만큼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고 주변의 무언의 압력도 그를 부담스럽게 하는것이다.
그러나 어쨌든 올시즌을 마치고 싶어하는 것은 기록에 대한 연연보다 우승한번 못한 선배로서의후배들에 대한 미안함때문. 원년 멤버로서 자신은 최정상의 위치에 올랐지만 단 한번도 패권을차지하지 못한 아쉬움을 어쩌면 올해는 풀수 있을지도 몰라 그길에 동참하고 싶은 마음이다.그라운드에서 뛰고 안뛰고는 문제되지 않는다. 이만수는 "벤치에 앉아있는 저를 측은함과 따가운눈초리로 동시에 바라본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기에서 인생을 배우고 야구가있음으로 행복을 느낍니다"고 말한다.
〈허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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