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금지약물 복용선수에 대한 징계기간을 종전 4년에서 2년으로 단축했다.
IAAF는 31일 오후(한국시간) 아테네에서 열린 총회에서 도핑테스트 양성반응자에 대한 징계완화안을 놓고 2시간동안 열띤 공방을 벌인 끝에 처음 적발된 선수에 대해 2년간 선수자격을 박탈키로 확정했다.
투표결과는 찬성 112표, 반대 56표, 기권 3표.
총회는 그러나 두번째 적발되는 '누범'에 대해서는 종전대로 영구히 자격을 박탈키로 했다.막판까지 강력히 반대한 국가는 영국과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등 영연방 국가와 노르웨이, 카리프해 연안국.
IAAF는 종전 징계기준을 고수해 수정에 난색을 표했으나 유럽육상경기연맹(EAA)이 끈질긴 압력에 밀려 이를 총회에 상정했다. EAA는 지역내 사법부 판례가 점차 4년동안 자격박탈한다는 조항이 부당하다는 쪽으로 흐르자 IAAF에 처벌 경감안을 제출했다.
근육강화제인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계 등 금지약물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여온 IAAF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가맹한 다른 경기단체(IFS)보다 가장 혹독한 징계를 고집해 온 처지.이들의 반대와 달리 징계기간을 대폭 줄이자는 쪽은 한국과 러시아, 불가리아, 루마니아, 스페인,독일,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 유럽권.
IAAF는 어쨌든 지역간 이해가 크게 다른 가운데 지난 88년 벤 존슨이 서울올림픽에서 스테로이드계 약물에 대한 양성반응으로 100m 세계신기록과 함께 금메달을 박탈된 지 3년만에 4년징계로강화했던 규정을 스스로 파기한 셈이 됐다.
한편 IAAF는 지난 93년과 95년총회에서도 이를 상정했으나 반대 목소리가 커 부결됐다.
댓글 많은 뉴스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
尹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임박…여의도 가득 메운 '탄핵 반대' 목소리
尹 대통령 탄핵재판 핵심축 무너져…탄핵 각하 주장 설득력 얻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