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대표의 두아들 병역면제 문제가 이후보의 지지도를 크게 떨어뜨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후보가 아직까지는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후보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후보에 비해 지지도면에서 선두를 달리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다만 남은대선기간동안 이후보에게 어떤 악재가 터질지 모르기 때문에 이번 대선전의 긴장감은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몇가지 여론조사를 통해 최근 기류를 살펴본다.
▨병역문제영향조사
국민들의 대다수는 신한국당 이회창대표의 두아들의 병역면제에 대해서 이대표의 해명에도 아랑곳 없이 강한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선일보가 지난 31일 실시한 전화여론조사 (전국 1천6백5명대상)에서는 이회창대표의 병역면제해명에 대해 63.8%%가 '수긍이 가지 않는다'고 답했고 '수긍이 간다'가 16.7%%, 그리고 '무어라이야기할 수 없다'가 19.4%%로 조사됐다.
중앙일보가 31일 전국 9백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조사에서도'병역을 기피한 것'이라는 답변이68.4%%로 나왔고 '적법한 절차에 따른 것'이라는 반응은 24.9%%에 불과했다.
한겨례신문의 31일 전화여론조사(전국 7백명대상)에서도 66.5%%가'고의 또는 불법적인 병역기피행위'라고 응답했고 '합법적인 병역면제로 본다'는 응답자는 고작 14.3%%에 그쳤다.
▨국민지지도변화조사
전반적으로 이회창후보에 대한 지지가 하락경향을 보여 아들 병역면제 의혹이 큰 타격을 주었음을 입증해주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이후보가 당선가능성면에서 수위를 점하고 있고 특히 여론전문가 다수는 병역파동직후의 여론조사여서 일시적 현상에 머물 것이란 분석들을 내놓고 있다.조선일보조사에서는 김대중야권단일후보시 김후보가 37.1%%를 차지했지만 이회창후보의43.2%%에 비해 뒤졌고 김종필야권후보시에는 김후보가 25.4%%를 보여 이회창후보50.9%%의 절반수준이었다.
대선후보 지지도면에서는 이회창후보가 35.2%%, 김대중후보가 29.1%%, 김종필후보가 10.7%%로각각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이회창후보와 김대중후보가 백중세였고 관심지역인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에서는 이후보가 각각 44%%, 45.2%%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김대중후보는10.4%%, 11.2%%를 그리고 김종필후보는 13.1%%, 8.2%%를 나타냈다.
중앙일보가 "지금 당장 어느후보에게 투표할 것인가 "를 묻자 이회창후보가35.7%% 김대중후보가30.7%% 김종필후보가 13.8%%로 파악됐다.
또 김대중후보가 야권단일후보가 되면 43.8%%, 이회창후보는 46.2%%로, 김종필후보가 야권단일후보가 되면 33.6%%, 이회창후보는 48.2%%로 조사됐다.
한겨례신문조사에서는 김대중후보가 야권단일후보가 되었을 경우 이회창후보의 40.4%%를 추월한42.5%%로 조사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김종필야권후보단일화때는 이회창후보의 48.8%%와 비교,이에 훨씬 못미치는 37.2%%로 나왔다·개인후보별 지지도면에서는 이회창, 김대중, 김종필후보가40.1%%, 34.1%%, 13.3%%의 순위를 보였다.
한편 한겨레신문조사에서는 이인제지사가 무소속으로 독자출마할 경우 당선과는 거리가 있지만이회창대표에게 가장 큰 피해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소속출마시 김대중 32.2%%, 이회창26.1%%, 이인제 19.1%%, 김종필10.1%%로 집계됐다. 서울시장인 조순후보는 별다른 파괴력이 없는 편이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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