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8년째…'뜰때도 됐잖아요'" 요즘 배우겸업 가수 임창정(25)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친다. KBS2TV '슈퍼선데이'에 보조MC로 출연하는 그의 모습도 달라졌다. 진행자 임백천의 말을 불쑥불쑥 끊고 감히(?) 나서기도 한다.전에 없던 모습이다.
득의만만함에는 이유가 있다. 연예계 데뷔 8년째. 그동안 '임창정'이란 이름 석자도 변변히 내밀지 못했던 그가 영화 '비트'에서는 연기자로 인정받았고 '그때 또 다시'는 'KBS 가요톱10'에서 4주연속 1위자리를 지키고 있을 정도로 가수로서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
한꺼번에 잡힌 두마리 토끼. 본인으로서는 어리둥절한 성공이다. 고교1학년에 재학중이던 90년 영화 '남부군'에 단역으로 출연하면서 연기자로서 출발, '동숭동 연가'등 뮤지컬, 드라마 '지구인' '해뜰날' '여명의 눈동자'를 거쳤지만 그때까지는 이름도 얼굴도 기억되지 않는 3류 배우였을 뿐이었다. 연기를 중단하고 '가수 임창정'을 선언한 95년. 데뷔곡 '이미 나에게로'을 발표하면서 '가창력있다'고 인정은 받았지만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2집 '혼자만의 이별'에선 더 참담한 실패를맛봤다. 희한하게도 '슈퍼선데이'의 '금촌댁네 사람들'이란 코너에서 푼수 개그를 펼치면서 '임창정'이란 이름이 비로서 알려졌다. '비트'에서는 주인공 정우성에 버금가는 주목을 받았다. 다시연기로 돌아서려고 할 즈음, 3집 타이틀 곡 '그때 또 다시'가 생각지도 않게 정상에 올랐다.갑작스런 성공에 당황하는 그의 모습이 TV화면을 통해 그대로 전달되곤 한다. 그의 행동은 스타답게 세련돼 있지 못하다. 아직도 촌뜨기같은 행동이 간간이 터져나오긴 하지만 그것이 그의 자연스런 매력이 되고 있다. 연예인으로 데뷔한 후에도 술집 웨이터, 가스배달일을 했던 그. '비트'에서 어리숙하지만 인간미 넘치는 '환규'가 보여줬던 모습 그대로, '소박한 스타'의 롱런이 기대된다.
〈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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