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해변바캉스 또 다른 묘미

"백사장,갯바위 낚시"

여름철 해변 바캉스의 또다른 묘미는 백사장과 갯바위 낚시에 있다. 햇볕이 미처 달아오르지 않은 이른 아침이나 오후의 백사장 또는 인근 갯바위, 방파제등지서 바다낚시를 즐겨 보자.조릿대를 톡톡 치는 입질과 사냥감을 건져올리는 순간의 짜릿한 손맛, 원시 바다에서 가족이 먹을 횟감과 찌개거리를 손수 건져올리는 원초적 기쁨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백사장 던질낚시 장비는 3.6~4.5m 짜리 던질낚시 전용 낚싯대에 중형 스피닝릴이면 충분하다. 가자미, 도다리, 보리멸은 2~3개의 바늘을 매단 가지바늘 채비, 우럭과 벵에돔은 외바늘 채비 찌낚시에 잘 낚인다.

던질낚시는 밀려오는 파도너머로 채비를 힘껏 던진 뒤 릴을 서너바퀴 감아 낚싯줄을 팽팽하게 유지하며 입질을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요즘 동해안 울진, 후포, 구룡포, 감포 등지의 백사장에서보리멸과 가자미 낚시가 피크를 이루고 있고, 대진, 강구, 구룡포 지역방파제와 갯바위에서는 우럭과 벵에돔이 호황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보리멸=동해안의 물맑은 내만의 모래밭에 산다. 진주색을 띤 반투명의 몸빛깔이 매력적이어서'백사장의 요정'으로 불린다.

여름철에는 수심이 얕은 백사장으로 몰려 나오며 던질낚시에 20~25㎝ 짜리가 잡힌다. 여름철에는울진에서 남쪽으로 강구, 구룡포, 감포해수욕장 부근에서 많이 잡힌다. 아침저녁에 씨알이 굵고,모래밭에 자갈이 섞인 지역이 포인트. 특히 파래가 무성한 곳에서 많이 올라온다.던질낚시는 채비를 포인트보다 멀리 던진뒤 천천히 감아들여 원하는 곳을 통과시킨다. 채비를 당기다 조릿대에 닿는 어신을 느낄 때 전보다 조금 빨리 릴링하면 나머지 바늘에도 보리멸이 붙는다. 경계심이 강해서 몇마리 잡은 뒤에는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다시 돌아오기를 반복해야 한다.파도가 없는 맑은 날, 사리때 밀물에서 가장 잘 잡힌다. 미끼는 갯지렁이가 우선.▲가자미와 도다리=동해안에서 가장 흔하며, 물때의 영향을 받지 않고 모래밭에 미끼만 던지면잘 낚인다. 굵은 것들은 모래지역보다 암초가 조금 섞인 곳에 많다. 맑은 날 파도가 없을 때 입질이 잦다.

입질은 처음에는 조릿대가 깊게 숙여졌다가 천천히 펴지면서 낚싯줄이 느슨해진다. 5초정도 기다렸다가 천천히 릴링하면 자연스럽게 챔질이 된다. 한동안 입질이 없을 때는 채비를 천천히 당겨모래속에 묻혔던 미끼가 드러나면서 모래먼지가 일어나게 해 가자미의 관심을 끌어본다. 미끼는청갯지렁이와 조갯살.

▲벵에돔=바다의 흑기사로 불리는 벵에돔은 보통 8월 중순부터 낚이기 시작하나 금년에는7월초부터 낚이기 시작해 현재 피크를 이루고 있다. 흐린날 방파제와 갯바위에서 찌낚시로 잘 낚이며, 바닥에 붙어 서식하므로 밑밥으로 유인해 수면 가까이 띄워서 낚아야 한다.

낚싯대는 3~3.5칸 막장대나 민물낚시대를 사용하며, 목줄의 길이는 1.5~2m가 적합하다. 채비의 수심은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바늘에서 찌까지 2~3m를 유지하면 무난하다.미끼는 홍갯지렁이, 청갯지렁이, 파래새우 등이며, 몸집에 비해 입이 작아서 미끼를 먹는데 시간이 걸리므로 입질이 와도 20초이상 기다렸다가 챔질을 해야 걸릴 확률이 높다.▲우럭=동해안 강구에서 후포 사이에서 15~25㎝ 급이 많이 낚이며, 던질낚시나 찌낚시를 하다가손님고기로 잘 낚이지만 특히 구멍치기와 더듬낚시에 약하다. 우럭의 구멍치기는 2.7칸대 이하의짧은 대를 사용하고 원줄은 대길이보다 1~1.5m 정도 짧게 맨다. 목줄은 길이 5~7㎝ 정도의 부드러운 합사가 적당하다. 미끼는 주로 크릴새우를 쓰며, 방파제의 테트라포트 사이의 공간으로 채비를 바닥에 붙인 후 낚싯대를 조금씩 올렸다 내렸다하면 우럭이 입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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