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불법 쓰레기봉투'단속 묘안백출

"규격품 컬러화에 식당에 담당자 지정도"

쓰레기를 불법 봉투에 담아버리는 얌체들의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면서 단속공무원들이 대응책에 부심하고 있다.

가장 흔한 단속방법은 배출자 주소나 이름이 적힌 우편물이나 영수증을 찾아내기 위해 쓰레기 내용물을 검사하는 것. 하지만 이 방법은 얌체족의 높은 벽을 넘지못한채 몇달만에 자취를 감췄다.단속수법이 알려지면서 '증거'를 없애거나 집에서 멀리 내다버리기 때문.

이에 서구청 경우 '새로운 대책'으로 규격봉투 컬러화를 추진중이다. 현재의 봉투가 일반 흰봉투와 쉽게 구분되지 않는 것이 얌체짓을 돕는다는 판단 때문.

음식점이 밀집한 수성구청은 5백여개에 이르는 식당마다 담당공무원을 지정, '1호담당제' 아이디어를 냈다. 매달 쓰레기 양은 물론 사용한 규격봉투 숫자와 그 구입처까지 조사한다는 것.또 달서구청은 '시위'를 벌여 효과를 노리기로 했다. 단속 모자를 쓴 공무원이 조를 이뤄 정기 '행진'토록 한다는 것.

〈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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