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대망의 10승(5패) 고지에 오르며 명예와 부를 한꺼번에 거머쥘 채비를 갖추었다. 박찬호는 이날 승리로 노모(9승8패) 아스타시오(7승7패)를 따돌리고 팀의 최초 10승 투수가 됐고 방어율도 2.93으로 끌어내려 발데스(2.97)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또 승률에서도 6할6푼7리로 마르티네즈와 공동 선두를 달려 실질적인 팀의 에이스로 부상했다.에이스 라몬 마르티네즈의 부상과 노모 히데오의 부진으로 후반기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맡으며빌 러셀감독의 신임을 얻었던 박은 후반기 들어 파죽의 5연승을 거두며 기대에 부응했다.박찬호는 그동안 문제로 지적됐던 컨트롤 난조, 좌타자와의 승부를 극복하고 완연히 자신감에 찬피칭을 보여 이런 추세라면 팀 최다승 투수의 타이틀을 어렵지않게 차지할 전망이다.이런 팀 에이스로서의 명예는 물론 연봉의 대폭적인 인상도 기정 사실로 다가왔다.올시즌 박의 연봉은 27만달러(한화 2억4천여만원)에 불과했지만 10승 돌파로 내년 시즌에는 최소1백만달러(9억여원) 이상의 고액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메이저리그 팀들이 급성장한 신인들과 주로 다년 계약을 하는 추세로 봐 박찬호도 역시 3년 정도의 다년 계약을 맺을 것이 유력한데 이럴 경우 최소 노모 히데오가 데뷔 이듬해 맺은 3년간 2백70만달러 수준은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연봉보다 더 큰 부를 안겨줄 것은 광고시장이다. 박은 지난해 세계 최대의 스포츠 용품메이커인 나이키사와 4년간 1백70만달러의 계약을 체결하는등 모두 4백만달러(35억여원) 이상을광고수입으로 벌어들였으나 상품가치가 높아짐에따라 광고 출연료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불과 24세의 어린나이(?)에 부와 명예가 이미 그의 눈앞에 다가왔다.
〈허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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