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대표가 두 아들 병역문제에 대해 기자간담회를 통해 직접 해명에 나서기로 한 것은 병역 파문에 대한 위기감이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이대표 진영내에서도 이 문제가 조기 매듭되지 않을 경우 대선가도에서 치명적 상처를 당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대표 득표력의 기반이 되고 있는 '법대로'의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고 있는 데다, 야권의 공세와 국민 의혹이 쉽게 사그라들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기때문이다.
실제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아들 병역면제문제 제기 이후 이대표의 인기도가 급속한하향 기류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선 직후 야권의 김대중(金大中) 김종필(金鍾泌)총재에비해 큰 폭으로 앞섰던 지지도가 '근접' 수준으로 내려 앉았고, 일부여론조사에선 'DJP 공조' 성사를 가정할 경우 지지도가 역전되는 결과까지 나왔다.
특히 병역문제에 대해서는 70%%를 상회하는 응답자가 '해명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나타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대표가 당초 6일 TV 토론에서 병역 파문에 대한 입장을 천명할 계획을 세웠다가 이를 앞당긴것도 병역파문을 조기에 매듭짓고 대선 이슈를 전환하기 위한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두 아들의 병역 면제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삼간 이유를 설명하고, 병역면제를 받는 과정에서 법적 하자는 물론, 고의적인 감량도 없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표가 병역 시비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꺼려온 것은 부모로서 자식의 부실한 체질을 거론하기가 뭣하다는 생각 때문이지, 별다른 이유는 없었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이대표는 오히려군면제에 따른 사회적 불이익을 우려했다는 이야기도 흘러 나온다.
큰 아들 정연씨의 경우 병역면제 기준이 49㎏이었다는 점을 들어 정연씨가 만약 고의적인 감량을했다면 기준치를 훨씬 밑도는 45㎏까지 무리하게 살을 뺄 이유가 없다는 것이 이대표측 주장이다.
이대표의 갑작스런 기자회견은 또 국민 의혹 무마와는 별도로, 병역파문으로 인한 잡음을 조기에불식시키지 않을 때 가시화될 수 있는 당내 '반이'세력의 '심상찮은 행보'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대표가 병역파문 와중에 씻기 어려운 상처를 입게 되면, 일부 탈락 경선후보를 중심으로 '제4후보론'이 힘을 얻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야권이 준비하고 있다는 '이회창 파일'이 후속타로 공개될 경우, 병역파문과 맞물려 이대표에 대한 '도덕성 흠집내기'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적잖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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