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의 연인이자 '우는 여인'이란 작품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도라 마르여사 지난달 초 파리의자택에서 사망한 것으로 최근 뒤늦게 알려졌다.
피카소는 1936년 사진작가로 활동하던 마르를 파리의 한 초현실주의 작가 모임에서 처음 만난뒤자신의 작품속에서 그녀의 이미지를 자주 차용했다. '우는 여인'(1937), '책읽으며 쉬는 여인'(1939)에서는 직접 모델로 기용되기도 했지만 그녀가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작품은 단연 문제작 '게르니카'로 꼽힌다. 독일군에 의해 폭격당한 스페인 바스크 시의 참상을 고발한 이 작품은마르여사가 찍은 사진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당시 피카소는 아내 올가 코콜르바와 헤어진 직후 20년간 내연관계를 지속하며 마야라는 딸까지 낳은 마리 테레즈 월터와도 이별해 상실감에 시달리고 있었다. 파리에 머물면서 조국 스페인에서 벌어지는 내전을 비통해 하던 거장은 역시 스페인 출신의 마르를 통해조국의 이미지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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