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대표가 3일 두 아들의 병역면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 국면전환을시도하고 있으나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4일 이대표의 백부 이회정씨의 국적이 상실됐다는 사실을폭로하면서 병역의혹 정국은 여야의 폭로전으로 확전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신한국당 이윤성(李允盛)대변인은 이날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는 6.25당시 병역의무를 기피했다고 본다"며 김총재의 병역문제를 지적한 데 이어 "5.16은 분명한 군사쿠데타였으며 군사쿠데타를 한 사람이 이 시대의 군통수권자의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며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를 비난하고 나서는 등 야권의 두 김총재를 공격했다.
그러나 국민회의 정동영(鄭東泳)대변인과 자민련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대표가 3일 기자회견에서 둘째아들 수연씨의 병적기록표상에서 백부가 부모로 기록돼있는 것은이대표가 분가가 안돼 병적담당자가 소홀히 한 때문이라고 주장했으나 백부는 이미 지난 76년 국적을 상실했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병적기록 조작의혹을 거듭 주장했다.
자민련 안대변인은 "이대표의 기자회견은 국민을 완전히 기만하고 우롱한 것"이라며 후보를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야권은 이대표의 해명을 거듭 촉구한 뒤 국민적 의혹이 해명되지 않을 경우 국정조사까지 추진할방침이어서 여야간 격돌이 계속될 전망이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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