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융기관 고금리상품 출혈경쟁

후발은행과 종금사간에 단기금융시장 선점을 위한 고금리경쟁에 시중 대형은행들도 뛰어들면서고금리경쟁이 금융기관들의 출혈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고금리경쟁으로 소비자들은 당장 높은 이자혜택을 누릴 수 있으나 은행등 금융기관들은 예대(預貸)마진 감소로 경영압박을 초래, 금융기관의 부실을 가중시킬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특히 은행들은 경영수지 악화에 따른 보전책으로 각종 수수료 인상등의 방법으로 소비자들에게부담을 떠넘기거나 대출금리의 동반상승이라는 역작용을 초래,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금융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난달 4단계 금리자유화가 실시되면서 후발은행들이 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예금)를시판하면서 시작된 고금리경쟁은 이달들어 지역의 대구은행과 대형시중은행들도 MMDA형 상품을 속속 출시하면서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따라 보람, 하나, 한미은행 등 일부 후발은행들은 금리를 최고 연 10.5~10.7%%로 0.5~1.5%%포인트 추가 인상, 고금리로 대형은행에 응수, 고금리경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단기자금시장을 주도했던 종금사들은 수신이탈현상이 나타나자 CMA(어음관리계좌)금리를10.5~12%%대로 0.5~1%%포인트씩 올렸고 증권사들도 이달초 1개월만 맡기면 최고 연 12.1%%를주는 상품을 출시했다.

고금리경쟁에 대해 지역은행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자금유출방지를 위해 예대마진을 감수하고서도 어쩔 수 없이 고금리경쟁에 뛰어들고 있으나 이는 경영수지를 더욱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있다"고 털어놨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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