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자 예비회담 개막 표정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4자회담 예비회담이 남북한과 미국, 중국 등참가국 대표들이 모두 회담장소인 뉴욕에 도착한 가운데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갔다.특히 참가국 대표단은 4일 예비회담의 공식 개막을 하루 앞두고 각국 수석대표들간의 사전협의를갖고 이번 회담에 임하는 입장을 상호 타진하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예비회담은 한국전쟁의 당사자인 남북한과 미국, 중국대표가 지난 53년 휴전협정을 체결한 지 44년만에 공식적으로 첫 대좌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커다란 관심을 끌고 있다.각국 대표단은 회담을 앞두고 "냉전시대의 마지막 대결장인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려는 4자회담 개최문제를 논의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회담의 개최를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특히 송영식 외무부 제1차관보를 비롯한 한국측 대표단은 "역사적인 4자회담 개최를 준비하기 위해 과거 전쟁을 치렀던 당사자들이 이처럼 한자리에 모이게 된 만큼 조속한 시일내에 본회담이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피력.

또 미국측 수석대표인 찰스 카트만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는 "이번 회담을 통해 한반도에평화와 안정이 구축되기를 바란다"면서 역시 회담이 성공적인 결과를 낳게 되기를 희망.

○…각국 대표단은 공식 회담을 하루 앞둔 4일 한-미, 미-중, 한-중간 사전협의를 갖고 이번 회담에 임하는 각국의 입장을 상호타진했다.

우리측의 송영식수석대표는 이날 오전(현지시간) 한국측 대표단 숙소인 팔레스호텔에서 미국의카트만 수석대표와 회담을 갖고 예비회담에 임하는 양국의 입장을 최종적으로 조율.이 자리에서 양국 수석대표들은 "예비회담은 본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모임인 만큼 가급적 조속한시일내에 회담이 성사될 수 있도록 긴밀한 공동보조를 취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뉴욕)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