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훈센, 크메르루주회담 동의

캄보디아의 실권자 훈 센은 크메르 루주와의 회담에 동의했을뿐 아니라 지난달 쿠데타 과정에 참여한 군사들 중에는 전크메르 루주 병력도 포함돼 있었다고 캄보디아 당국자들이 4일 밝혔다.훈 센 제2총리는 지난달 권력 장악에 나선 이유가 노로돔 라나리드 당시 제1총리측이 '킬링 필드'의 주역인 크메르 루주 게릴라들과 비밀리에 협상을 벌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지금까지 말해왔다.

라나리드는 지난해 11월 이후 안롱 벵에서 크메르 루주 게릴라들과의 평화 회담을 위해 크메르루주 지도자들과 접촉을 가지려고 노력해 왔으며 폴 포트에 대해서는 해외망명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훈 센 정부는 지난달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언론 보도를 통해 이 회담이 라나리드측 군사들과 즉각적인 교전에 나선 이유였다고 말하고 훈센 제2총리는 크메르 루주와의 협상 자체를 몰랐다고주장했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라나리드측 협상가는 훈 센의 캄보디아 인민당(CPP)은 이 회담을 알고 있었으며 양측이 서로 나눠서 회담을 전개하기로 CPP 사령관 폴 사로운장군과 라나리드측이 지난해 합의까지 했었다고 밝혔다.

또 정부에 투항한 크메르 루주 게릴라들이 지난달 프놈펜에서 벌어진 교전 과정에서 훈 센 제2총리의 편에 서서 싸웠다고 많은 목격자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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