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주택업체를 비롯한 일부 건설회사들이 콘크리트 타설규정을 무시한채 섭씨 35도가 넘는 고온레미콘을 사용, 부실공사 우려가 높다. 이같은 건설회사들의 잘못된 관행은 고온 타설에 따른하자가 금방 드러나지 않는데다 관계기관의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구시내 한 건설업체는 지난 2일 낮 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아파트 공사장에서 주차장 기초콘크리트 타설작업을 벌이면서 측정결과 섭씨 37도가 넘는 레미콘을 사용했다. 이 수치는 콘크리트타설 최대허용치인 레미콘온도 35도를 초과하는 것이다.
경실련 부실불량추방시민위원회 정충남위원장(43)은 "고온의 레미콘을 쓰면 균열이 일찍 와 건물의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며 "레미콘 제조공장에서부터 철저한 온도관리를 해야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용산동 아파트공사장에서도 규정된 온도보다 2~3도나 높은 레미콘을 사용하는 것이 확인됐다. 이 업체는 17층 아파트중 7층공사를 하면서 37.1도의 레미콘을 사용했다. 게다가 레미콘 제조회사로부터 아파트 공사현장에 갓 도착한 레미콘 수송차량에서 뽑아낸 레미콘도 규정온도인 35도를 초과했다.
경실련 부실불량추방위원회는 이날 공사가 벌어진 부분에 대해서는 시공회사측에 안전진단을 요구하고 여름철 레미콘의 적정온도 관리를 위해 △레미콘 원료 △레미콘 수송차량 등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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