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아가냐 공항 5㎞ 전방 밀림지대에 추락한 대한항공 KE801기추락사고 조사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정에 속지주의로 사고 발생국이 조사를 맡도록 하고 있어 미국이 1차적인 조사를 하게 되지만 항공기 제작국과 등록국도 조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돼 있어 등록국인 한국도 공동조사에 참여하게 된다.
건설교통부는 이에 따라 함대영 국제항공협력관을 반장으로 하는 항공기전문가와 운항관제전문가등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조사반을 편성, 6일 오전 현지에 급파했다.
우리측 조사반은 현지에서 미연방항공국(FAA)과 전미교통안전위원회(NTSB) 관계자 등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이는 미국측 조사반과 함께 사고원인을 조사하게 된다.
사고 당시 현지에는 소낙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시계가 극히 불량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이번사고는 일단 악천후가 직접적인 원인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사고원인은 비행중의 모든기록이 담겨있는 블랙박스를 회수, 분석을 마쳐야 최종적으로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블랙박스에는 비행 당시의 기상상태는 물론 항공기 각 부분의 상태와 비행중 교신기록 등 모든기록이 담겨있다.
이와 관련, 건교부에 설치된 KAL기사고 중앙대책본부는 이번 추락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밝히는데는 최소한 1주일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블랙 박스를 분석하면 비행당시의 기상상태와 음성기록 등 비행에 관한 모든정보를 파악할 수 있으며 같은 기종이라도 블랙박스는 항공기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빠르면 1주일 정도면 분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괌 현지에 블랙 박스 분석기가 있다면 회수 즉시 분석에 들어가 빠르면 1주일정도면 사고원인을 파악할 수 있으나 현지에 분석기가 없어 다른곳으로 옮기거나 사고기의 블랙박스 기종이 복잡할 경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으며1개월 이상 또는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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