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잊을만하니 또…대형사고 회상

대한항공 여객기가 추락, 2백여명이 숨진 사고가 일어나자 시민들은 대형사고가 또다시 잇따르는게 아니냐며 불안에 떨고 있다. 시민들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뒤 한동안 잊고지내던 '우째 이런일이…'라는 말을 다시 떠올리면서 심한 충격에 빠져있다.

문민정부 출범이후 발생한 대형사고가 짧은 기간동안 집중적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에 시민들은 더욱 불안한 것.

95년의 경우 대구도시가스폭발과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5,6월에 발생, 초대형사고가 한달간격을두고 터졌다. 94년 10월엔 서울 성수대교붕괴와 충주호유람선 화재가, 이어 12월엔 서울 아현동가스폭발사고가 일어났다. 93년엔 구포 무궁화호열차사고(3월) 경기 연천군 예비군부대 폭발사고(6월) 아시아나 항공기 추락사고(7월) 성주군 해군헬기추락(8월) 전북 부안군 서해훼리호 침몰사건(10월)이 잇따라 터졌다.

여객기 사고로 인한 불안심리는 시민의 생활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김모씨(28.여)는 "8월중순여름휴가기간에 제주도로 여행을 가려던 것을 비행기 타기가 겁나 행선지를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모씨(29.회사원)는 "여객기 추락소식에 한동안 떠돌았던, 사람 많이 모이는덴 가지 말자던얘기가 새삼스레 떠올라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했다.

〈李大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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