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11시30분 대구공항에는 괌에서 막 도착한 13명의 관광객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대한항공 여객기 추락사고가 난 그 시각 괌 아가냐 국제공항에서 서울행 항공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이들은 참사소식을 김포공항에 도착해서야 알았다는 것.
"6일 새벽 2시50분에 괌에서 출발하는 아시아나 여객기가 40분쯤 출발이 지연됐습니다. 그때는영문을 몰랐죠. 2시45분에 괌을 출발하는 대한항공 여객기가 괌에 도착하지 않아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괌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엄청난 사고였을 줄은 몰랐습니다" 관광객들을 인솔한경일여행사 김종성과장(29)은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관광객들은 사고가 난 6일 새벽 괌의 기상은 그리 나쁜 편이 아니었다고 했다. 비도 오지 않았고비행기가 떨어질만한 악조건은 아니었다는 것.
"새벽 1시쯤 괌 아가냐 공항에 도착했어요. 비행기를 기다리는데 비는 전혀 오지 않더군요. 대한항공편을 기다리던 승객들이 비행기가 오지 않자 짜증을 부렸어요. 비행기가 지연된다는 안내방송이 나왔지만 그 때는 별 것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3박4일의 일정으로 괌을 다녀온 김애자씨(36.대구시 북구 복현동)는 사고 당일 괌 공항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어이가 없군요. 제 자신이 사고의 희생자가 될 수도 있었다니…. 옛 일을 쉽게 잊어버리는 습관이 고쳐지지 않는 한 비극은 계속 반복될 겁니다" 김씨는 뒤늦게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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