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냐(괌)] 대한항공기 추락사고 이틀째를 맞은 7일 한국정부조사반(반장 함대영 건교부 국제항공협력관)은 날이 밝으면서 사고현장 '니미츠힐'에서 미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와 공동으로사고원인 조사작업에 착수했다.
한국측 5명과 NTSB측 10명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합동조사팀은 이날 오전 9시께(이하 한국시간) 버스편으로 사고현장에 도착, 현장을 둘러보고 추락경위 등에 대한 집중적인 조사를 벌였다.이에 따라 기존에 사고원인으로 추정됐던 공항내의 자동착륙유도시스템인 활공각지시기(글라이드슬로프)의 작동중단이나 기상악화 때문인 지, 아니면 조종사의 실수나 기체결함 탓인 지 등 사고원인의 윤곽이 곧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전날 하룻동안 한국인 22명을 포함한 29명의 생존자를 구조하고 69구(구조후 사망한 4명 포함)의시신을 거둔 미군과 괌 행정당국은 실종된 1백56명이 숨졌을 것으로 보고 사고조사가 끝나는대로시신 및 유류품 발굴작업을 재개키로 했다.
그러나 추락하면서 발생한 화재로 꼬리부분을 제외한 동체의 대부분이 타 버려 형체를 알아볼 수없는 시신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시신발굴 작업을 진행하는 데 큰어려움이 예상된다.이에앞서 가족의 시신을 찾지 못한 유족 2백여명은 오전 8시께 괌 퍼시픽 스타호텔 2층에 마련된합동분향소에서 분향하고 이어 칼 구테레즈 지사로부터 구조작업이 중단된 이유와 사고조사 상황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괌 당국은 이번 사고로 불의에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관공서및 호텔 등 주요 건물에 조기를 게양했다.
괌 당국의 고위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괌 역사상 최악의 항공기 참사로 기록됐다"며 "이국땅에서 숨진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사망자 수색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추모기간으로 선포, 반기를 게양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정부 조사반은 이날 오전 미해군병원과 메모리얼병원에서 치료중인 한국인 생존자 22명중 중화상자 등을 제외한 18명을 미군측의 협조를 얻어 한국으로 후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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