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KAL)참사현장인 리미츠언덕에서 아직 남은 1백여구이상의 시신도 찾지못하고 있는데, 사고당사자와 관련국가.기업체간에 사고원인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유가족의 아픔은 가중되고있다. 유해발굴이 우선이냐, 사고원인조사가 급선무냐하는 관련기술상의 문제는 접어두고라도 무더운 여름철 시신의 손상을 우려하는 가족들의 애타는 심정을 조금은 헤아려야 한다. 항공기 대형사고는 보험.보상문제와 유관기업들의 공신력문제 등이 얽혀 쉽사리 원인규명이 되지않아왔다.사실 보잉747기의 열일곱번의 사고중 제작회사가 기체결함을 시인한 경우는 단한번 뿐이었다. 왜냐하면 사고원인이 기체결함으로 판명될 경우 보험회사가 물어야 할 엄청난 기체보상금을 제작회사가 떠안아야 하기때문에 가능한한 제작회사는 책임소재를 벗어나려고 한다. 기체결함이 아니라면 기상이변.관제미숙.조종실수등 요인을 찾아 규명해야 한다. 그런데 칼측은 기상이변과 관제시설미비에 책임을 미루고 있고, 미국측은 무리한 운항, 조종잘못에 책임이 있다는 식의 반응을보이고 있다. 항공전문가들은 블랙박스의 완전한 해독이 나올때까지는 어떤 편견도 갖지 말것을권유하고 있으나 블랙박스 음성데이터등 비행기록을 해독할 수 있는 능력이 미국.일본.러시아등몇개국만 갖고있다고 하니 과연 치우치지 않는 분석결과가 나올지 주목하지 않을 수없다. 작년미국령(케네디공항 인근해역)에서 추락한 TWA기의 사고원인이 1년 지나도록 규명되지 못한 사실은 그만큼 항공기 추락사고의 경우, 원인을 밝히기가 쉽지않기 때문이다. 사고조사에 우리측도참여하고 있으나 항공분야기술 후진성때문에 불이익되는 일이 없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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