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레포츠-윈드서핑

"짜릿한 스피드… 넘치는 원색…" 넘실대는 푸른 파도에 도전하는 구릿빛 젊음. 시원한 바닷바람을 받으며 미끄러지듯 내닫는 빨강,파랑, 노랑…. 원색의 세일.

윈드서핑은 이제 젊은이들 사이에서 누구나 한번쯤 체험해보고 싶은 꿈의 레포츠다.올여름 동해안에서 단연 피서객의 눈길을 끈 윈드서핑은 대구.경북지역에서도 급속히 동호인 수를 늘려가며 대중 레포츠로 자리를 잡고 있다.

윈드서핑은 물에 떠있을 정도의 수영능력과 필요장비만 갖추면 누구나 손쉽게 배울수 있는 레포츠. 대구윈드서핑협회(회장 유청수) 사무국장 유동기는 윈드서핑은 장비가 간단해 운반이 편리하고, 물과 바람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지 즐길 수 있는 경제적인 레포츠 라고 말한다.현재 대구지역 회원수는 줄잡아 1백명. 동호인클럽만 바람불어 좋은날 웃음마당 물너울 등3~4개가 활동중이다. 윈드서핑의 짧은 역사에 비하면 적지않은 숫자. 대구윈드서핑협회는 오는 8월말까지 회원배가를 위해 경산시 남매지 저수지와 동해안 양포에서 윈드서핑 무료강습회를 열어 회원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서핑과 요트의 장점을 합쳐서 만든 윈드서핑은 제트스키, 수상스키 등 대부분 수상레포츠가 모터를 사용하는 데 반해 화석연료나 엔진을 사용하지 않는 무공해 레포츠라는 사실도 초보자들을 유인하는 또하나의 매력. 남매지에서 만난 초보자 조윤환씨(37.대구시 범어4동)는 겨울철 스키에매료돼 있다가 여름철에 공해없이 즐길 수 있는 레포츠를 찾다보니 윈드서핑 강습회를 찾게 됐다고 밝혔다.

윈드서퍼는 보드(Board)와 세일(Sail), 그 중간을 연결시켜주는 마스트풋(Mast Foot)으로 구성돼있다. 세일부분은 마스트에 매미날개 같은 세일이 달려있으며, 손으로 활대처럼 생긴 붐(Boom)을잡고 세일과 마스트를 조작해 보드의 활강방향, 속도를 변화시킨다.

윈드서퍼의 마스트풋은 보드와 세일을 연결시켜주는 유니버설조인트로서 세일이 360도 회전할 수있도록 해주고, 손으로 붙들어주지 않으면 어느 방향으로든지 넘어지게 돼 있는 것이 특징. 이 때문에 윈드서퍼는 강풍에 세일이 넘어져도 보드는 전복되거나 가라앉지 않는다.보드와 세일부분을 한세트로 새로 구입하는 데 드는 비용이 2백만원 안팎, 중고는 70만~1백만원정도. 대구에는 전시판매장이 없으나, 동호인클럽을 통해 서울 부산 등지서 구입해 온다.윈드서핑의 첫걸음은 균형감각과 기본조작법을 익히는 일. 대구윈드서핑협회에서는 물속에서 세일이 없는 빈 보드를 타고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요령부터 가르친다. 이 훈련을 통해 어느정도균형감각을 익혔다고 판단되면 다음순서는 바람이 약한 곳에서 보드에 세일을 달고 출발하는 기본동작, 바람을 이용해 보드를 진행시키는 방법, 방향을 바꾸는 법 등을 배우는 일. 여기까지는초보자도 4일 정도면 졸업할 수 있다.

다음단계는 스피드를 즐기기. 스피드를 즐기기엔 바다가 적지다. 강, 호수보다 바람이 강하기 때문에 최대시속 80㎞이상의 스피드도 맛볼 수 있다. 이렇게 기본 테크닉을 익힌 다음에는 계속해서 동호회활동을 하면서 선배들로부터 하이테크닉을 배운다. 윈드서핑에는 파도타기, 헤드딥, 레일라이드 등 60여가지 하이테크닉이 개발돼 있다.

윈드서핑은 강, 호수, 바다등 물과 바람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즐길수 있다. 대구 인근에서는수성못, 딱실못, 경산 남매지, 문천지, 성주대교 부근의 낙동강 등지가 동호인들이 즐겨찾는 곳.바다에서는 부산 수영만, 거제도, 전남의 여천, 목포, 충남의 만리포, 대천, 안면도, 제주도의 신양함덕해수욕장이 1급지로 꼽히며, 경북 동해안지역에서는 내만이 잘 발달돼 있고, 방파제가 든든한양포, 월포, 칠포 등지가 적지이며, 일부 레저이벤트사의 베이스캠프에서도 원하는 사람들에게 윈드서핑 유료강습을 해주고 있다.

문의전화=(053)627-0368, 654-7751 대구윈드서핑협회.

〈呂七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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