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서 게임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중의 하나는 투수교체 시기를 언제 잡느냐다.특히 우리와 같은 잡다한 작전을 많이 쓰지 않는 미국야구에서는 '투수교체시기를 결정하는 것이벤치의 가장 큰 역할'이라고 할 정도다.
이런면에서 최근 삼성야구는 낙제점을 면치 못하고 있다. 8일 현대전의 패배도 결국 패인은 투수교체 시기를 제대로 잡지 못한 때문.
3일 롯데전에서 완투한 정성훈은 6일 해태전에 4이닝을 던져 사실상 이날 등판이 무리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젊은 혈기와 투지로 3회 마운드를 이어받아 8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8회 2사후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한계점에 다다른 모습이 여실했다.
9회들어 급격히 구위가 떨어지며 안타 2개와 야수선택으로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벤치는 요지부동. 결국 몸에맞는볼을 던져 1점을 내준뒤 김태한으로 교체했지만 김도 부담감 때문에 자신있는피칭을 하지못하고 3점을 내주며 허망하게 무너졌다.
이미 역전된 상태에서 마무리 투수의 투입은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 최근 중간계투진들이 부진하고 김태한의 컨디션이 좋지않은 것을 감안하더라도 정을 9회까지 밀고나간 것은 분명 무리였다.
코칭스태프가 신뢰할만한 투수가 적다는 것이 문제지만 요즘 권영호코치의 투수진 운용에 대해 "타이밍을 놓치고 선수들에 대한 지나친 승수챙기식 '온정주의'로 흐르고 있다"는 비판이 지배적이다.
〈허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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