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고을에 무술에 능한 상기라는 사람이 살았습니다. 비록 무술은 뛰어났지만 천민이었기때문에 자기의 뜻을 펼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상기는 자기와 비슷한 형체를 가진 사람들을 모아 똑같이 검은 복장에 붉은 복면을 하게했습니다. 그런 다음 정승의 집에서 관가까지 닥치는 대로 도둑질을 하였습니다. 그것도 먼저 언제 찾아 가겠다는 경고장까지 띄우고 말입니다.
포도청에서는 비상이 걸렸지만 두목인 상기를 잡을 수 없었습니다. 수 개월이 지나도 졸개 몇명만 잡힐 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허정승은 보시오. 보름날, 나 상기가 찾아가겠오. 기다리고 계시오"하는 경고장이날아들었습니다. 두려움에 떨던 허 정승은 관가에 신고를 했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암행어사 박문수가 한양에 올라왔습니다. 박문수는 그동안 있었던 일을 자세히듣고는 상기를 잡기위해 며칠 동안 고민했습니다.
보름날, 암행어사는 뒷산에서 허정승 집을 내려다 보고 있었습니다. 밤이 깊어지자 상기 일행이허정승 집의 지붕위로 날아들었습니다.
그러자 곧 제일 중앙에 있는 사람의 지시로 모두 흩어지더니 사방에서 혼란을 일으켰습니다. 중앙에서 지시를 하던 사람은 그 틈을 타 허정승이 있는 안채로 들어갔습니다. 이것을 본 암행어사는 곧바로 산에서 내려왔습니다.
암행어사가 안채에 도착했을 때 이미 포졸들은 급소를 맞고 쓰러져 있었습니다. 이때 상기는 보자기에 싼 보물을 안고 방에서 나오고 있었습니다.
상기와 맞닥뜨린 암행어사는 " 이놈! 원한을 품고 무고한 사람을 죽이다니, 용서할 수 없다. 당장무릎을 꿇어라!"
이 소리를 들은 상기는 오히려 박문수에게 달려들어 심한 격투를 벌였습니다. 여러차례 격투를벌인끝에 결국 상기는 체포되었습니다. 그후 상기의 모습을 한 도둑들은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다합니다.
**포졸들은 검은 옷에 붉은 변목을 한 사람을 무조건 상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검은 옷에 붉은 복면을 한 사람을 잡아 본 후, 상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땅을 쳤을 것입니다.암행어사는 허정승이 잘 보이는 뒷산에서 검은옷에 붉은 복면을 한 여러명의 사람을 비교해 본결과 제일 중앙에 있는 사람이 상기라고 판단하였습니다.
그 결과 상기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갓난 아이때의 우유맛과 엄마 젖 맛의 비교 △바느질이 잘된 옷과 잘되지 않은 옷의 비교 △좋은 친구와 나쁜 친구와의 비교 △진짜 보석과 가짜 보석과의 비교 등과 같이 생각하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여러 사물들을 비교하여 닮은 점과 다른점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우리 속담에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 못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사리 판단을 잘 못하는 사람을 두고 한 말이지요.
똑똑한 여러분들은 똥과 된장이 어떤점에서 닮았고, 어떤 점에서 다른지 금세 구분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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