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 언론 "조종사잘못" 일제보도

"한국측에 책임 떠넘기기"

[뉴욕·최문갑특파원] 미뉴욕타임스와 USA투데이지, CNN등 언론들은 8일(현지시각) 괌에서 추락한 대한항공 801편의 사고가 조종사의 실수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사고현지 조사관의 말을 인용, 일제히 보도했다.

언론들은 NTSB 괌 현지조사관인 조지 블랙의 말을 들어 "사고기의 블랙박스를 대략 예비 판독한 결과,사고기가 충돌직전까지 기체결함이나 비상상황이 없이 정상적인 상태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언론들은 특히 "사고직전까지 조종사들 사이에 거의 대화가 없었다"고 지적하고 이는 기체에 비상상황이 없었거나, 문제가 있었을 경우 조종사들이 알아차리지 못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아가냐(괌)] 미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괌 현지 파견대표인 조지 블랙 위원은 8일 이번사고가 '조종사의 잘못'으로 인한 것이라고 지적한 NBC TV와 AP 등 일부 외신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블랙 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보도의 진위여부를 묻는 질문에 "NTSB는 확실한 증거만을 갖고 조사하고 있다"면서 "과학소설(science fiction)같은 모든 소리에 현혹되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블랙박스 분석 결과는 분석이 50%% 가량 완료되는 약 6개월후 공청회를 통해 공식 발표될 예정이므로 현 상황에서 결론을 내리려는 어떠한 이야기도 믿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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