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기 추락사고 희생자들의 사체발굴 작업이 어느정도 이뤄짐에 따라 이들 시신에 대한 본국송환 절차와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체 발굴
=사고당일 현장에서 옮긴 12구와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망한 3구를 비롯, 9일까지 발굴한 시신은모두 1백40구 정도.
탑승자 2백54명 중 생존자 29명을 제외한 사망자 2백25명 가운데 절반이 조금넘는 수치다.대한항공 관계자는 "10일부터 장비를 투입, 동체 잔해부분을 들어올리고 밑에 깔려있는 사체를찾아내면 최종적으로 1백80~1백90구 정도를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물론 사체 발굴작업을 벌이고 있는 미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측은 "1백%% 전부 찾아낼 수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유가족 대상 설명회에서 말하고 있다.
또 여객기 동체의 잔해를 한꺼번에 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이를 잘게 조각낸 뒤 헬기 등을 이용,제거해야 하므로 사체 발굴이 끝나려면 앞으로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다.◇시신 신원확인
=사체발굴이 어느정도 진행되면서 10일 오전부터 시신에 대한 신원확인 작업도 본격화되고 있다.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고 유가족에게 넘기는 일은 NTSB가 제공한 사체에 관한 정보와 유가족들이 낸 신체특성 자료, 인터뷰 내용 등을 토대로 괌 정부가 맡아서 한다.
10일 오후부터는 현재까지 발굴된 시신 가운데 육안으로 신원을 식별할 수 있을만한 50~60구의사진을 유가족에게 공개했다.
훼손 정도가 상대적으로 심한 시신은 시간이 좀더 걸리기는 하겠지만 남아있는 유류품이나 신체특성 등을 유가족이 제공한 자료와 대조, 신원을 확인한다.
유전자감식을 통한 신원확인에는 최소한 열흘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필요할 경우 유가족을대상으로 채혈도 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주일 이내에 1백~1백40여구에 대한 신원확인 작업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신 인도
=신원이 확인된 시신은 괌 정부가 이곳 법규정에 따른 절차를 밟아 유가족에게 넘겨준다.구티에레즈 지사는 시신인도 문제는 전적으로 자신의 통제에 있는 만큼 신원만 확인되면 소정의절차를 거쳐 곧바로 넘겨주겠다고 약속했다.
이 모든 절차는 유가족의 동의를 얻어 대한항공측에서 대행한다.
대한항공측은 "빠르면 10일부터 시신확인 및 인수통보가 시작돼 2, 3일 안에 상당수가 유가족의손에 넘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본국 운구(運柩)
=대한항공은 유가족이 희망하면 당장이라도 서울로 운구할 수 있도록 만전의 준비를 해놨다고 밝혔다.
반면 9일 정태식씨의 시신을 확인한 유가족이 다른 유가족들과 행동을 같이 하기로 하고 인수를거부했듯이 본국 유해송환이 의외로 늦어질 수도 있다.
아직까지는 "모든 시신을 찾아 함께 돌아간다"는 것이 현지 유가족 대책위원회의 공식 입장이다.그러나 일부 유가족들은 조속히 귀국해 장례를 치르고 싶어해 몇차례에 걸쳐 분산 송환될 가능성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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