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학 '학부제' 전공편중 부작용

지역대학들이 학생들에게 자유로운 전공선택 기회를 주기위해 실시하는 학부제가 특정전공 지원편중현상을 보여 전공별 학생배정 문제가 학부제 시행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지역대학들은 학부제 모집단위로 입학한 95·96년 입학생들을 대상으로 최근 지망전공을 신청 받은 결과,취업 유망전공이나 인기학과에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영남대 조형학부 경우 6개전공(각30명)중 산업디자인학과에 전체학생의 26%%인 46명이 몰린 반면 형성디자인과에는 19명만이 지원, 전공별 정원조정을 둘러싼 교수들간의 이견이 심각한 실정이다.

대구대 경우도 정보통신공학부 3개전공(각45명)중 정보통신전공에 40%%인 55명이 지원하고 제어계측전공에는 37명만이 희망, 정원조정에 무리가 따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여타대학도 마찬가지인 실정으로 지원인기학과에서는 학생희망을 그대로 반영하자는 입장인 반면 비인기학과에서는 균등분배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따라 일부학부의 경우 학생 자신의 희망과 관계없는 전공을 배정받게 될 가능성도 있어 학부제 운영의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한편 각대학본부는 전공별 정원을 무시하고 학생들의 희망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비인기 전공 교수들의 반발로 처리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禹文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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