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우리가족은 두류공원을 찾았다.
축구장 13문 앞에 자리를 깔고 준비한 음식을 먹는데 초등학교 6학년인 딸아이가 화장실에 간다고 했다. 축구장 입구 동편에 있는 화장실은 근처에 나무가 울창해 여름날 오후 5시쯤만데도 어두웠고, 전등도 켜지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같이 가주겠다고 했더니 혼자 갈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마음이 안놓여 달리다시피 화장실 입구에 도착하니 30대 남자가 아무도없는 화장실 입구에 서 있다가 나를 보더니 슬그머니 뒤쪽 입구로 가는 것이었다. 정신없이 딸애를 불러함께 오는데 그 남자가 우리를 따라왔다.
너무 당황해서 멍하니 서 있는데 그사람은 우리쪽을 보며 바지를 내리고 변태적인 행동을 하는것이었다. 정신이 없었지만 딸애가 볼까봐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남편이 있는 곳까지 겨우 돌아왔다.
며칠전의 일이지만 지금도 생각하면 온몸이 오싹해진다.
두류공원은 대구의 대표적인 휴식공간이다. 축구장입구 동편에 있는 화장실을 폐쇄하든지, 나무를잘라내고 전등을 켜서 환하게 하든지 조치를 취해줬으면 한다.
강영미(대구시 동구 신천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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