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공지능 눈 개발 성공

"인간에 실용화 될까" 앞을 못보는 맹인들도 정상인처럼 차를 운전하고 영화를 보고 책을 읽을 수 있게 된다 시각장애인들에게는 꿈같은 얘기지만 컴퓨터기술이 만들어 낸 인공지능눈의 개발로 실현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와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과대의 컴퓨터공학자들과 생물학자 안과의사들은 최근 시각장애인의 망막에 물체인식 기능을 가진 마이크로칩을 이식하는 방식으로 정상시력을 갖게하는 인조눈 개발에 성공했다.

사람의 눈은 망막에 있는 빛감지세포가 외부 물체에 대한 영상정보를 받아들인다. 이 영상정보는신경절세포를 거쳐 시신경세포를 통해 뇌에 전달된다. 그런데 이 빛감지세포가 손상을 입게 되면사람은 앞을 보지 못하게 된다.

미국 과학자들의 인공지능눈은 인간 눈의 작동원리가 비디오카메라구조와 유사하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빛감지세포가 감지하는 영상정보는 아날로그 신호이지만 이 신호는 신경절세포에서디지털 신호로 바뀌어 시신경에 전달된다. 따라서 영상정보를 빠른 속도로 처리하는 마이크로칩을 망막의 빛감지세포 대신 활용하면 영상정보는 정상적으로 뇌에 전달될 수 있다.인공지능 눈은 안경알에 끼워져 있는 영상신호 발생장치와 망막에 이식돼 있는 마이크로칩으로구성돼 있다. 영상신호발생장치가 외부에서 들어온 영상정보를 전파나 레이저로 망막의 마이크로칩에 전달하면 이곳에서 전기신호를 발생시켜 시신경을 자극, 영상데이터를 뇌에 전달한다. 이때뇌에 전달되는 영상정보는 완전한 형태는 아니지만 빛의 윤곽정도는 재생할 수 있어 물체의 형태를 식별하는데는 문제가 없다는게 연구진들의 주장이다

인공지능 눈은 토끼나 고양이를 상대로한 실험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인간을 대상으로는 사용되지 않고 있다. 하버드 메디컬스쿨의 조셉 리조박사는 환자의 눈안에서 수년동안 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만드는데는 여전히 많은 문제가 도사리고 있지만 전망은 밝다 고 말한다. 미국 재향군인원호국 병원과 일반 기업체에서 지속적으로 이 프로젝트에 돈을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눈은 노인성황반증(AMD: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이나 망막색소변증(RP:Retinitis Pigmentosa)환자들처럼 시신경은 살아있어도 빛감지세포가 손상돼 시력을 잃은 환자에게만 적용될 수 있다. 이러한 제약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눈은 인류역사에서 또 하나의 기적으로 기록될 것 이라고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과학자들은 장담하고 있다.

〈李鍾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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