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폐의 온상으로 지목되고 있는 전화방이 최근들어 장소에 상관없이 남녀간의 은밀한 통화가 가능한 '회원제 영업'을 앞다투어 실시하면서 전화방 패해가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특히 회원제 영업의 경우 신원 확인 없이 돈만 내면 누구나 회원 가입이 가능해 청소년들에게 끼칠 폐해가 심각하다.
회원제 영업은 전화방 업주들이 온라인 계좌로 가입비를 납부한 회원에게 비밀번호를 부여한뒤전화방으로 걸려온 여성의 전화를 회원이 지정한 전화나 휴대폰에 연결시켜주는 것. 회원 등록은전화로 간단히 이뤄지며 통화 이용 비용은 1백분에 2만원으로 미리 납부하도록 하고 있다.이모씨(35·자영업·서구 비산동)는 "지난달 3만원을 내고 서구에 있는 전화방에 회원으로 가입했다"며 "직접 전화방에 가지 않아도 돼 회원에 가입한 사람이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한국통신 관계자는 "통화 내용 대부분이 음란성이기 때문에 회원제 영업이 확산될 경우 심각한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심지어 일부 전화방은 청소년들까지 회원으로 가입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대구지역내 전화방수는 모두 50개소로 지난 3월 전화방이 처음 등장할당시에 비해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이중 20여개소가 회원제 영업을 하고 있다는 것.한국통신은 지난 6월 전화방에 대한 통화 정지 방침을 세우고 일부 업소의 전화선을 끊었으나 업주들의 강력한 반발로 이를 철회했으며 전화방 업주들은 지난달 1일 한국통신을 상대로 '전화이용 정지에대한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낸 상태다.
또 대구경찰청도 최근 48개 업소를 '전기 통신 사업법' 위반으로 입건했으나 법규 적용이 애매해실질적인 처벌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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